사미자 "윤유선 며느리감으로 눈독..이순재 백일섭 이덕화 다 내 아들 역할 경험"
KBS 2TV <1 대 100> 16일 밤 8시 55분 방송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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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자. |
배우 사미자는 기혼 사실을 숨긴 채 성우로 데뷔했었다고 초년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사미자는 16일 KBS <1 대 100> ‘세종대왕 특집’에 1인 도전자로 나섰다. 이날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배우 사미자에게 “처음 성우로 연예계 생활 시작했다고?” 질문하자, 사미자는 “당시 성우가 굉장히 인기 있는 직업이었는데, 돈을 벌려고 시작하게 됐다”며 “그때 여섯 달 된 아기가 있었는데, 지원 서류에 미혼남녀라고 적혀있는 걸 못 봤었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성우로 데뷔하고 나서 아이가 있는 걸 숨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미자는 “그러다 하루는 엄마가 애를 업고 방송국에 와서 애 젖 좀 주라고 했다”며 “급하게 화장실로 데려가서 아이 젖을 먹이고 있는데, 전원주 씨가 딱 들어와서 아기 젖 먹이고 있는 걸 들켰다. 그때 유부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사미자는 KBS1 퀴즈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에서 연예인 최초 ‘우리말 명예 달인’에 등극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해 ‘세종대왕 특집’으로 진행된 녹화에는 전국 국어문화원 연합회 회원 100인이 함께 참여해, 사미자와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우리말 명예 달인’에 대해 언급하자, 사미자는 “그때 연예인 출연자가 총 4명이었다. 3등 정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쟁쟁한 사람들을 제치고 내가 우승을 했다”며 “‘달인 되셨죠?’라고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엔도르핀이 올라와서, 몇 년은 병 없이도 살 것 같았다”고 기쁨에 젖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조충현 아나운서가 “<1 대 100>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묻자, 사미자는 “평소 <1 대 100>을 정말 좋아한다. 화요일 저녁에 이 프로그램을 안 보면 큰 거 하나 놓친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오늘 아니면 언제 이런 프로그램에서 날 섭외하겠나 싶어서 나왔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쭉쭉 가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성우로 데뷔한 배우 사미자는 두통약·콜라 등 각종 CF에 출연하며, 당시 CF 퀸에 등극했었다고 밝혔다.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사미자에게 “성우로 시작해서 어떻게 배우로 전향하게 됐는지?” 질문하자, 배우 사미자는 “당시, 성우는 미혼 남녀만 뽑았었는데, 난 결혼 사실을 숨기고 지원했었다”며 “유부녀라고 밝혀진 뒤,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게 됐다. 성우는 한 1년 정도밖에 안 했다”며 배우로 전향하게 된 속사정을 공개했다.
이어 사미자는 “그 뒤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부 역할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가정주부가 사용하는 모든 물품의 CF 섭외가 들어왔다”며 “또 내가 인물도 받쳐주다 보니, 행주·대걸레·두통약·콜라 등 많은 CF를 찍어 수입이 괜찮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엄마' 사미자는 본인보다 5살이나 많은 배우 이순재와 ‘모자(母子) 사이’로 출연했었다고 공개했다.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배우 사미자에게 “드라마에서 함께 연기한 아들이 수십 명이라던데?”라고 질문하자, 사미자는 “장용 씨, 이덕화 씨, 백일섭 씨 등 지금 60~70대 배우들은 거의 내 아들 역할을 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사미자는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5살이 많은 이순재 씨도 내 아들 역할을 했다”며 “배역이 나왔다는 걸 듣고 찾아가 시놉시스를 보는데, 내가 할머니 역할이자 이순재 씨의 엄마라고 하더라. 나도 젊었을 때라 안 하고 싶었는데,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 그게 MBC <보고 또 보고>라는 드라마다. 그때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다시 그런 역할 해보는 게 소원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미자는 연예인 중에 실제로 며느릿감으로 탐났던 여배우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배우 사미자에게 “실제로 며느리로 탐났던 배우가 있는지?” 질문하자, 사미자는 “배우 윤유선 씨다. 아역시절부터 봐오면서 참하다 참하다 했는데, 어느새 20대 중반이 됐기에 우리 아들 만나볼 생각 없냐고 물어봤었다”며 ”근데 아들이 유학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다른 여자를 만나서 말을 더 못 했었다. 연예인 중에서는 윤유선 씨가 며느리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를 들은 조충현 아나운서가 “실제 며느리와 고부갈등 없는지?” 묻자, 사미자는 “나는 며느리 앞에서 ‘너 이거 왜 이렇게 하니?’라고 말하기보다, 나 자신을 타이른다”며 “그런 후에 며느리한테 가서 ‘애미야,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추스른다.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까 그런 지혜가 생겨났다”고 답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한편, 이날 '1대100'은 세종대왕 탄신일 620돌을 맞이해 ‘세종대왕 특집’으로 진행됐다. 사미자가 도전한 KBS <1 대 100>은 16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 KBS 2TV <1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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