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서는 포스코와 KT가 국정농단 세력의 '놀이터'가 된 배경과 그 뒷얘기를 추적한다.
대표적인 공기업이었던 포스코와 KT는 민영화된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와 정치권 입김에 휘둘려왔다.
# 최순실 등 공소장에 나타난 포스코, KT 농단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공소장을 보면, 포스코와 KT는 최순실, 차은택 등 국정농단 세력의 이권개입에 주요한 포인트가 됐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015년 컴투게더가 포스코 계열 중견 광고회사인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게 “포레카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015년 2월17일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스코 권오준 회장 등을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 고 지시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차은택 측에 “나를 팔아서라도 지분을 넘겨 받으라” 고 엄호사격까지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포스코가 배드민턴팀을 창단해 최순실 개인회사에 매니지먼트를 맡기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2월2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포스코에서 여자 배드민턴 팀을 창단해 주면 좋겠다. 더블루케이(최순실 개인 회사)가 거기에 자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요청했다.
안종범 전수석은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마치고 나온 권오준 회장에게 미리 준비한 더블루케이 조모 대표의 연락처를 전달하면서 조씨를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포스코가 경영 여건을 이유로 여자 배드민턴 팀 창단을 거부하자 안종범 전 수석은 "청와대 관심사항이니 더블루케이와 잘 협의하고 포스코에 있는 여러 종목을 모아서 스포츠단을 창단하는 대안도 생각해 보라"고 포스코 황모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재차 지시했다.
결국 포스코는 2017년부터 16억 원을 들여 펜싱팀을 창단하고, 그 매니지먼트를 더블루케이에 맡겼다
KT의 경우 아예 최순실과 차은택씨는 측근을 광고담당 간부로 기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KT 광고를 몰빵 수주했다.
차은택씨는 KT로부터 광고계약을 수주받기 위해 측근을 광고업무 책임자로 채용되게 하기로 마음먹고, 최순실씨에게 이동수씨를 추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과 8월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이동수와 신모씨의 보직을 KT의 광고 업무를 총괄하거나 담당하는 직책으로 변경해 주라"고 지시했다.
박 전 대통령는 또 안 전 수석에게 "플레이그라운드(차은택 회사) 가 KT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결과 KT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상당의 광고 일감을 몰아줬다.
# 포스코, KT 잔혹사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최순실의 측근이 털어놓는 포스코 인사의 충격적인 내막을 공개한다.
최순실씨가 독일에 머물 때 짐을 가져다 주기도 한 측근이 밝히는 '민영기업' 포스코 인사 농단의 실체가 공개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빼곡이 받아 적었던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적히 포스코 임원들의 이름. 포스코를 상대로 한 인사농단은 어떻게,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대일청구권 1억달러를 토대로 출범한 포스코(옛 포항제철). 일제 시대, 한민족의 피와 맞바꾼 돈임을 항상 잊지 않았다는 박태준 초대회장.
하지만 민영화 후 끝없이 이어지는 정권 차원의 인사개입. 그리고 이어지는 비리. 전현직 포스코 임직원이 공개하는 정준양 전 포스코회장 선임과 관련된 충격 증언.
회장은 이미 내정돼 있었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는 포스코 회장 선임과정의 실체를 집중 추적한다.
정권의 인사농단과 결탁은 포스코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포스코와 함께 민영화된 공기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KT. KT도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접 인사 지시를 했다는 인물들. 이들로 인해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전 직원이 밝히는 낙하산 인사의 과정과 인사개입으로 얼룩진 KT의 내부 사정을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서 공개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국민 기업 포스코의 눈물' 28일 밤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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