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단 7일만에 폐비된 단경왕후와 중종의 비극적 로맨스...신채경, 박시은-박민영이 연기

KBS2TV '7일의 왕비' 31일 첫방송...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주연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7일의 왕비' 이동건, 박민영, 연우진, 

KBS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유니온)가 31일 저녁 10시 첫 방송된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동안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와 중종의 로맨스를 그린 역사와 상상력이 만난 팩션 사극이다.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이 주연을 맡았다.

‘7일의 왕비’는 폭군 연산군도, 중종도, 위세를 떨쳤던 중종의 후궁들도 아닌. 조선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단 7일 간만 왕비였던 단경왕후를 주목했다.

‘7일의 왕비’ 제작진은 폭군의 역사에 짓눌린 사랑 이야기를 ‘폐비’의 입장에서 그린다.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과 최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산군,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반정에 이어지는 1500년 안팎의 잔인할 만큼 화려한 조선왕조의 역사에서 세기의 폭군 연산군. 반정에 성공해 왕좌에 오른 중종, 중종의 수많은 후궁들이 벌인 궁중암투는 기억되지만 그 정쟁 속에 기억되지 못하는 안타깝게 희생되어 간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주목했다.

단경왕후는 왕의 이복동생인 진성대군과 정략결혼을 한 후 ‘암살위협’, ‘반정’과 ‘숙청’, ‘왕비등극’, ‘이혼(폐비)’ 등 극적인 고비들을 수없이 넘기면서 조선시대 가장 파격적인 삶을 산 왕비다.

세상에서 가장 정치적이고 무거운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던 여인이다.

‘7일의 왕비’ 제작진은 역사에 단 몇 줄 기록으로 남은 단경왕후를 폐비 신씨의 눈으로 강력한 역사에 묻혀진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고자 한다.

‘7일의 왕비’ 1회에서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한양에 올라온 채경 박민영이 우연히 왕 이융 이동건과 그의 이복동생 이역 연우진을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두 형제의 치열한 권력분쟁의 중심에 서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박민영, 이동건, 연우진의 가혹한 운명의 서막이 시작된다.

극중 단 7일간 왕비였던 신채경은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아역으로 박시은이, 성인 배우로 박민영이 출연한다. 박시은과 박민영은  외모는 물론, 말투, 표정, 연기톤까지 기대 이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시은이 연기하는 신채경은 왕의 오른팔이자 최고 권세가인 신수근(장현성 분)의 딸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돈과 권력을 쥘 수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대쪽 같은 아버지의 성품과 그에 못지 않게 바른 자신의 성정으로 옳은 길만 걷는 바른 소녀다.

공개된 사진 속 박민영은 하얀 소복 차림으로 형장에 선 모습이다. 고된 고초를 겪은 듯 긴 머리는 흐트러져 있고, 낯빛도 생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창백하다. 형장에 선 그녀의 얼굴 바로 앞에는 굵은 밧줄이 고리로 묶인 채 매달려 있다. 그녀의 얼굴을 가리려는 군관의 행동, 저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슬픈 표정 등이 위압적이고 아픈 분위기를 형성한다.

<‘7인의 왕비’ 등장인물>

# 신채경 cast 박민영(여. 10대 중반-20세)

신수근의 딸, 중전의 조카. 왕의 총애와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최고 권세가의 딸로 태어나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가장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

공부보다 뛰어놀기 좋아하고 양반들보다 촌민들과 더 가깝게 어울리며 가끔 사람보다 동물들과 대화하기를 즐기는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시골 생활이 너무나도 서러워 틈만 나면 애달픈 서찰을 보낸다. 한양에 데려가 달라고, 부모님과 함께 살겠다고, 아님 도성구경이라도. 부모님의 한결같은 답장은 “NO”다. 이건 뭐 한두 번도 아니고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채경, 홀로 한양에 올라왔다!

그곳에서 만난 두 형제 양아치 도령과 임금님. 그땐 미처 몰랐다. 이 만남이 지독한 운명의 서막이었음을.

# 이 역 cast 연우진 (남. 10대중반-19세)

조선의 왕제, 왕 이 융의 이복동생. 아무 것도 해선 안 되는 왕제로 태어나 뭐라도 하고 싶었던 열혈대군. 하루하루 걱정 없이 한량처럼 사는 왕제의 삶이 몹시 허전하다.

조선의 왕인 형을 도와 이 나라의 왕자로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다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만 한다.

그 때, 내 앞에 한 녀석이 나타났다. 좋은 신분으로 태어났으면 의미 있는 삶을 살라고, 뭔가를 해도 된다고, 아니 제발 뭐라도 좀 하라고. 그 말에 용기가 났다.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지도 불끈 솟았다. 그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꿈을 가졌다.

세상이 조금만 너그러웠다면...그 아이와 평생 같은 꿈을 꾸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바람이 무색할 만치 세상은 잔인했다. 왕의 아우로 태어난 것 자체가 형벌이며 저주임을 너무 늦게 알았다.

이제 더 이상 왕의 아우로 살지 않겠다. 내가 왕이 되겠다!

# 이 융 cast 이동건(남. 20대중반-30세)

조선의 제 10대 왕.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 적통왕자로 태어났으나 어머니는 폐비가 되었다.폐비의 아들이라 손가락질 당하게 한 어머니를 원망했다. 마치 그 피로 인해 내가 이 나라에 어떤 해악이라도 끼칠까봐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신하들을 경멸했다.

훗날 왕이 되면 저들의 의심과 불신을 제대로 꺾으리라! 그리하여 제대로 복종하고 충성하게 만들리라 다짐했었다.

그런데 아버지 성종의 유언에 발목이 잡혔다. 하루아침에 동생 이역에게 칼을 겨누게 할 만큼 가혹한 유언이었다.

그 때,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났다. 자신을 늘 불안하고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사람들과 달리 맑은 눈으로 겁 없이 다가와 먼저 손을 내밀었던 아이.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좋은 왕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은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설상가상 내 왕좌를 위협하는 존재까지 나타났다. 이에 세상 모두에게 감히 넘볼 수 없고 범접할 수 없는 두려운 존재가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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