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이 ‘인천상륙작전’에 반한 결정적인 이유

감독 중시하는 제작진 치밀한 작전 통해

김재범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김재범 기자] 전쟁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재한)이 할리우드 톱스타 리암 니슨의 캐스팅 비화를 11일 공개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바로 리암 니슨의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리암 니슨은 1976년 연극 ‘Risen People’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영화 ‘엑스칼리버’(1981) ‘미션’(1986) ‘쉰들러 리스트’(1993) ‘넬’(1994) ‘마이클 콜린스’(1996) ‘레 미제라블’(1998) ‘킨제이 보고서’(2004)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의 단골 스타였다.

국내에는 ‘러브 액츄얼리’(2003) ‘배트맨 비긴즈’(2005) ‘테이큰’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 상업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로 유명하다. 그는 이렇게 전혀 다른 두 갈래 길 모두 성공적으로 걸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연극 무대에서부터 다진 연기력으로 ‘쉰들러 리스트’를 통해 199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시카고 비평가 협회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수많은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리암 니슨이 출연을 결심한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얘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그가 연기한 맥아더 장군은 완벽한 상륙작전을 위해 첩보작전을 진두지휘하며 영화의 흐름을 이끄는 연합군 사령관이다. 연합군 사령관이 가져야 하는 무게감과 진중함 국적을 넘어 한국관객들에게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연기력 등이 필요한 배역이라 제작진 역시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2014년 시나리오가 완성된 뒤 제작진은 리암 니슨에게 맥아더 역할을 처음 제안했다. 당시 리암 니슨은 영화의 시나리오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할리우드가 주 무대인 그는 선뜻 한국영화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 2월 이재한 감독이 연출자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변환점을 맞았다. 이재한 감독이 리암 니슨과 같은 미국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 소속이고 리암 니슨이 출연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을 중시한다는 점을 파악한 제작진은 리암 니슨에게 수정된 시나리오와 이재한 감독 전작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를 보냈다. 또한 제작진은 리암 니슨의 이전 작품 중 맥아더 역할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추려서 특별히 제작한 영상을 함께 전달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출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인천상륙작전’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와 리암 니슨의 연령도 비슷했다. 외모 역시 매우 닮은꼴이다. 리암 니슨의 굵은 저음에서 배어 나오는 카리스마 역시 맥아더 역할에 알맞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며 “‘테이큰’이 미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흥행을 거둔 만큼 한국 관객의 호감도가 높은 배우였기에 처음부터 리암 니슨을 1순위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촬영을 위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리암 니슨은 연기할 때는 강렬한 모습으로 촬영 현장에서는 소탈한 모습으로 한국 제작 스태프들과 어울리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맥아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역할에 대한 조사를 철저하게 마친 리암 니슨은 당시 맥아더 관련 자료를 찾아 말투와 복장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준비하며 연기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콘 파이프 가발 의상 등 소품의 외형까지 제작진에게 제안하며 디테일을 더했다. 맥아더의 대사 역시 추가로 제안하는 등 모든 열정을 쏟았다. 또한 리암 니슨은 할리우드 배우와 처음 작업하는 스태프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본인이 직접 사진 촬영을 제안하며 현장의 모든 스태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제작진이 따로 준비한 음식을 마다하고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밥차에서 식사하며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한다.

리암 니슨은 “한국 스태프들은 놀라울 정도로 프로 의식이 높았다. 감독과 스태프들 모두 손에 꼭 맞는 장갑처럼 궁합이 잘 맞았다. 배우로서 한국 스태프들이 가진 넘치는 에너지가 고마웠고 감동적이었다”고 촬영 현장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13일 리암 니슨 내한 행사를 진행한 뒤 27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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