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개미군단 조종하는 개미크기 액션영웅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앤트맨

18일 ebs 일요시네마 <앤트맨>(Ant-Man)은 페이튼 리드 감독의 2015년 작품이다. 폴 러드와  마이클 더글라스, 에반젤린 릴리, 코리 스톨 등이 출연했다.

대기업 비스타 사 직원이었던 스콧 랭(폴 러드 분)은 회사가 부당하게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돈을 벌어들인다는 걸 알고 이를 언론사에 폭로하려다 해고당한다. 그러자 회사의 보안시스템을 뚫고 들어가 고객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사장의 은행계좌 내역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사장의 차를 수영장에 처박아버린다. 

결국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고 아내에게 버림받는 신세가 된다. 출감하는 날 스콧의 감방 동료였던 루이스(코리 스톨 분)가 찾아와 한탕 하자고 제안하지만 새 출발하기로 마음먹은 스콧은 이를 거절하고 배스킨 라빈스에 취직한다. 

하지만 얼마 안가 전과가 들통 나서 해고당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딸의 생일파티에 가서도 이혼한 아내 매기의 애인에게 쫓겨나다시피 한다. 아파트를 구하고 직장 잡기 전에는 딸을 만나러 오지 말라는 매기의 말에 스콧은 루이스가 제안했던 건을 수락하고 은퇴한 CEO의 금고를 털러 간다. 

스콧은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금고문을 여는 데 성공하지만 기대했던 현금이나 보석은 없고 달랑 낡은 슈트 한 벌뿐이다. 결국 슈트 한 벌 들고 나온 스콧은 숙소에서 이리저리 슈트를 입어보다가 장갑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몸이 개미 사이즈로 작아지고, 이제부터 테스트를 시작하겠다는 음성이 헬멧에서 들려온다.

영화 <앤트맨>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마블 페이즈2의 마지막 작품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앤트맨>은 개미만한 크기로 몸을 줄이고 개미군단을 조종할 수 있다는 독특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의 코믹 액션극이다. 

마블 원작에서 1대 앤트맨 행크 핌 박사는 핌 입자를 개발했으며 스타크를 능가하는 천재로 울트론을 개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원래 <앤트맨>은 2011년 개봉해서 어벤저스 1편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앤트맨>의 각본과 감독을 맡기로 했던 에드거 라이트가 다른 영화를 찍느라 <앤트맨>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2014년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에드거 라이트, 페이튼 리드 공동 각본으로 표기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기존에 공개됐던 마블 히어로보단 인지도 면에서 약한 앤트맨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결론은 성공적이었다. 

기존의 그 어떤 마블 영화보다 유쾌하고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오히려 이를 살린 아기자기한 액션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덕분에 국내에서도 예상을 깨고 284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는 성공을 거뒀다.

<앤트맨> 감독 페이튼 리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출신의 영화감독 겸 각본가. 고등학교 치어리더들의 세계를 상큼하고 유쾌하게 그린 <브링 잇 온 (Bring It On, 2000)>으로 성공적인 장편 데뷔를 했으며 <다운 위드 러브 (Down With Love, 2003)>에서도 흥행과 비평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TV영화를 비롯해서 HBO 코미디 시리즈까지 연출해 위트와 영상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코미디 연출의 귀재였던 그가 마블 스튜디오에 입성해서 에드거 라이트의 후임으로 <앤트맨>(2015)을 연출한다고 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한 이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앤트맨>은 마블 영화의 수작으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결과물을 이뤄냈다. 

마블의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도 그에 대해 ‘장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유머감각도 뛰어나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으며 <앤트맨>의 속편 <앤트맨 앤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 개봉예정)>도 연출해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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