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대동여지도’ 영화가 아닌 한 폭의 수묵화
지도꾼 발걸음 따라간 전국의 절경 카메라 담아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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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김재범 기자] 강우석 감독의 연출 복귀작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9개월에 걸친 로케이션 작업을 통해 대한민국 팔도 사계절과 절경을 포착 스크린으로 옮겼다. 단 한 번도 스크린을 통해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볼거리가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은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얘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김정호의 드라마틱한 얘기를 대한민국 팔도 절경과 함께 담아내기 위해 전국 로케이션에만 무려 9개월을 투자했다. 지도꾼의 여정을 따라가기 위해 전국 주요한 장소들을 모두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은 마라도와 백두산 지리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등 팔도를 다니며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석양이 아름다운 여수의 여자만 그리고 매서운 추위를 담아낸 겨울의 북한강까지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김정호의 발자취를 쫓았다.
특히 제작진과 차승원이 직접 백두산 천지에 올라 촬영한 백두산 장면을 포함한 전국 각지 절경이 CG가 아닌 직접 현지 촬영에 나서 카메라에 포착해낸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로케이션 헌팅을 진행하며 각 지역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은 합천 황매산 철쭉이 가장 활짝 피는 시기를 기다려 촬영에 임하거나 북한강이 얼기를 기다려 촬영을 진행하는 등 몇 개월씩 기다리며 최고 장면을 담아내고자 했다.
또한 김정호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고자 일반적인 눈높이에 맞춰 카메라의 위치를 잡거나 카메라의 과도한 움직임 없이 한 프레임에서 절경을 보여주는 방법을 통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은 “지도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보니 전국 방방곡곡의 절경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영상미가 따라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오랜 시간 직접 헌팅을 다니며 로케이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승원은 “하루에 한 장면을 찍는 날도 있었지만 그 여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김정호란 인물이 이런 과정을 겪으며 어떤 생각으로 대동여지도에 임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3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 작품이다.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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