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스타일러' 김지운 감독이 말하는 ‘밀정 AtoZ’

처음 기획부터 촬영 과정까지 모두 담은 ‘영상’ 공개

김재범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김재범 기자]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장르 달인으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의 한국영화 연출작 ‘밀정’(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제작: 영화사 그림㈜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 오는 9월 개봉한다. 김 감독의 신작으로는 6년만이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김 감독은 코믹잔혹극이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 후 코미디 호러 느와르 웨스턴까지 한국 관객에게 장르적 재미를 선사했던 연출자다.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관객들을 만족시킨 그는 1923년 실재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스파이물의 장르적 쾌감을 더해 새롭게 재구성한 ‘밀정’을 들고 복귀했다.

최근 공개된 ‘밀정을 말하다’ 영상은 김지운 감독이 직접 전하는 ‘밀정’의 시작부터 영화 속에 담아낸 얘기 촬영 현장의 생생한 모습 등을 담아 시선을 모은다.

김 감독은 “은밀히 남몰래 무언가를 염탐해서 사정을 알아내는 것을 뜻하는 ‘밀정’은 ‘첩자’ ‘첩보원’이란 서구적 개념 단어보다 좀 더 동양적이고 의뭉스럽고 속을 알 수 없는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다”고 밝혔다. 또한 “스파이물의 장르적 쾌감 위에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감정을 흥미진진하고 밀도 높게 다루려고 했다”며 ‘김지운 스타일’로 탄생할 입체적 캐릭터와 스파이 영화 특유 긴장감을 기대하게 한다.

‘밀정’ 배경이 된 1920년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엄청나게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시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대. 그 시대의 경계 위에서 무언가에 발을 내디뎠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 닫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인물이 아슬아슬하게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며 당시에 실존했던 역사적 사건과 시대 분위기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크랭크인 전날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고 밝힌 김 감독은 “빼앗긴 나라를 민족의 혼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쳤던 독립투사 그분들의 그런 모습을 현장에서 읽어 내려가면서 무척 가슴이 뭉클했다. 그 감동을 온전하게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며 자신의 소신과 바람을 전했다. 여기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스태프들의 노력 뜨거웠던 촬영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밀정을 말하다’ 영상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첫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밀정’은 오는 9월 개봉한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