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200만 돌파..국산 코미디 영화 역사 새로 쓰는 '럭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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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 스틸컷 |
[스타에이지=김현주 기자] #.냉혹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된다.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어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은 신변 정리를 위해 들른 목욕탕에서 그런 형욱을 보게 되고, 자신과 그의 목욕탕 키를 바꿔 도망친다.
유해진 주연 코미디 '럭키'(감독 이계벽)가 개봉 나흘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160만명의 손님을 끌어모으면서 기세를 점점 높혀가는 모양새다.
'럭키'의 흥행속도는 한국 코미디 영화 역사상 현재까진 가장 빠르다. 200만명 돌파일 기준으로 국내 개봉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있는 '7번 방의 선물'(1281만명)보다 이틀 빠르고, 2위 '수상한 그녀'(865만명)보다는 5일 앞선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럭키'는 14~16일 전국 1158개 상영관에서 1만6499회 상영됐다. 이 기간 동안 관객은 164만2830명으로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200만2932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8억6900만원(누적 매출액 167억30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68.2%였다.
'럭키'가 이처럼 초스피드 흥행가도를 달리는 것은 경쟁작이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국산은 물론 허리우드 작품도 10월 극장가에 이렇다 하게 주목을 끄는 작품이 없다.
16일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 '럭키'의 관객수가 69만4099명이었던 것에 비해, 2위를 기록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럭키'의 6분의 1도 안되는 10만2417명에 그쳤다.
주인공인 유해진이 가진 특유의 부담없는 개그본능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것도 흥행의 주요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출연으로 유해진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관객이 더 늘어난 것도 '럭키' 흥행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럭키'는 사실 '열쇠 도둑의 방법'라는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일본영화를 국내서 각색해서 대박 수준으로 성공한 것은 '럭키'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한 사고로 잔혹한 킬러와 3류 무명배우의 삶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야기 줄거리다. 단순오락용 영화지만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유해진이 킬러 '형욱'을, 형욱과 삶이 바뀌게 되는 무명배우 '재성'은 이준이 연기했다. 조윤희·임지연·전혜빈 등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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