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글 한방에 '훅'...커먼센터 주목 함영준 큐레이터는?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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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이예진기자] 대안미술공간인 영등포 커먼센터로 주목받았던 함영준(38)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트위터리안 A씨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학 시절 함 큐레이터의 성추행에 대해 적었다.
A씨는 “대학 다닐 때부터 함영준은 그런 쪽으로 더러웠고 유명했다. 대학 재학 당시 당한 사람은 나뿐만 아니었다. 페미니스트라고 동아일보에 기고했을 때 정말 기가 찼다"며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함영준 큐레이터의 성추문 의혹 글이 SNS에서 일파만파 번지자 함 큐레이터는 이날 온라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여성 작가를 만나는 일에 있어 부주의했음을 인정한다. 불쾌함이나 압박을 느끼셨을 작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직위를 정리하겠다. 자숙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함영준씨가 발행해왔던 비정기 문화잡지 도미노 동인와 그가 참여했던 그래픽디자이너그룹 워크룸프레스도 사과하고 나섰다. 도미노와 관련된 공식적, 비공식적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함 큐레이터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22일 오후 일민미술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 계획이다.
예술계의 성추행 폭로는 앞서 웹툰작가 이자혜 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모의·방조 논란'을 시작으로 소설가 박범신, 시인 박진성 등 문단에 이어 미술계로 번지는 등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함영준씨는 1978년생으로 홍익대 예술학과, 한양대 연극연학과 등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편영화를 만들다 뉴욕으로 건너가 상업 갤러리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후 비정기 문화 잡지 ‘도미노’를 공동 창간했다. 인디 밴드 공연과 퍼포먼스, 전시를 하는 문래동 공연장인 ‘로라이즈’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30대 젊은 작가들과 영등포 역사 맞은편에 버려진 건물을 활용해 ‘커먼센터’라는 생소한 대안 미술 공간을 열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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