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영화 다이빙벨, 골든타임 진실 밝힐까?
tbs '다이빙벨' TV 첫 방영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tbs TV에서 세월호 청문회를 앞둔 13일 오후 9시30분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긴급 편성했다.
tbs는 다이빙벨의 이상호 감독 및 배급사와 방영권 협상을 마치고 13일 오후 9시30분 tbs TV로 다이빙벨을 방영하기로 했다.
2014년 10월 개봉했던 영화 ‘다이빙벨’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세월호 사고 당시 '다이빙벨'을 투입해 생존자를 구조하려고 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월호 침몰 직후 72시간의 ‘골든 타임’ 동안 도대체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것일까?” 사고 초기 이 같은 의문을 품었던 이상호 감독의 기획으로 시작된 영화다. '다이빙벨 투입'이라는 상징적인 사건을 통해 국가나 정부라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던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 문제를 재조명하고 있다.
지난 8월 숨진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벌인 신경전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비망록엔 ‘다이빙벨-교문위-국감장에서 성토 당부(신성범 간사)’(2014년 9월5일), ‘부산영화제-다이빙벨-이용관 집행위원장 60억 예산 지원’(9월10일), ‘다이빙벨 상영할 것으로 예상함→수사’(9월20일) 등의 메모가 적혔다.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최대 화두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었다.
2014년 9월 서병수 부산시장은 “‘다이빙벨’ 상영이 부적절하다”며 다이빙벨의 상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쪽은 상영을 강행했다. 이에 감사원은 부산국제영화제 등 전국의 주요 대표 문화행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부산시에 권고했다. 부산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부산지법은 지난달 26일 그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8일 저녁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 최순실 개입에 대한 부산 영화인 규탄대회’를 열었다. 문화연대 등 12개 문화예술인 단체는 지난 12일 문화계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을 검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특검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 한 사람은 김 전 실장을 비롯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낸 모철민(현 프랑스 대사)·송광용(현 서울대 교수), 정관주 전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현 문체부 차관), 김소영 전 교육문화수석실 문화체육담당비서관(현 숙명여대 교수), 서병수 부산시장,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용호성 전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현 주영한국문화원장) 등 9명이다.
# 다이빙벨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