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투사' 김혜수와 '부역자' 박해일의 운명적 사랑

EBS1 8일 한국영화특선 '모던보이' 일제시대 배경 히트 영화의 원조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EBS1TV 8일 일요시네마 <모던보이>는 2008년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자신의 행복과 안위밖에 모르던 한 청년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운명 앞에서 만난 한 여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영화 <모던보이>의 원작은 이지민의 장편소설 <모던보이: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이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추구하던 행복이 어떻게 시대의 현실과 마주하고 고민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모던보이>는 제2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기술상,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기술상과 조명상을 수상했다.

박해일과 김혜수, 김남길 등이 열연한다. 러닝타임 121분.

 #<모던보이> 줄거리

1937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박해일)은 단짝친구 신스케(김남길)와 함께 놀러 간 비밀구락부에서 댄서로 등장한 여인 조난실(김혜수)에게 첫눈에 매혹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한 끝에 꿈같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행복도 잠시. 난실이 싸준 도시락이 총독부에서 폭발하고, 그녀는 해명의 집을 털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난실을 찾아 경성을 헤매는 해명. 그가 알게 되는 사실은 그녀가 이름도 여럿, 직업도 여럿, 남자마저도 여럿인 정체가 묘연한 여인이라는 것. 

밀려드는 위기감 속에서도 그녀를 향한 열망을 멈출 수 없는 해명. 걷잡을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선 그는 또 어떤 놀라운 사건을 만나게 될 것인가! 사랑과 운명을 건 일생일대의 위험천만한 추적이 펼쳐진다!
 
 # <모던보이> 감독 정지우

정지우 감독(위 사진 가운데)은 1968년생으로 1996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한 뒤 영화제작소 청년에서의 작업을 통해 <사로>(1994), <생강>(1996) 두 편의 단편영화로 데뷔했다.

 <사로>는 굶주린 행려가 길 가던 중년여인을 죽여 끼니를 때울 돈 800원을 뺏는 내용을 담은 5분 정도 길이의 흑백 영화다. 

<생강>은 노동운동을 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점점 소외되는 아내의 고단하고 팍팍한 일상을 그린 14분 길이의 영화. 

1999년 <해피 엔드>로 정식 데뷔했다. 그밖에 연출작으로 <사랑니>, <모던 보이>, <은교>, <4등> 등이 있다.
 
방송 8일 밤 11시 EBS1 TV.

사진=영화 '모던보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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