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지전'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휴전협정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애록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남과 북 병사들의 극한대치를 다루는 리얼리티 전쟁영화다.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수와 신하균이 주연을 맡았다. 2011년 개봉했다.
'고지전'은 전쟁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쾌한 스케일과 멋있는 장면 대신 장기적인 전투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쟁의 참상을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묘사한다.
'고지전'은 총제작비 100억 원이 투자된 대작이다. 러닝타임 133분.
#'고지전' 줄거리
1951년 한국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휴전협정이 판문점에서 진행되기 시작한 무렵 각 전선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각 전선에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남북의 전투는 절정에 이른다.
하루가 멀다하고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남과 북의 병사들은 전쟁의 고통에 시달렸고 이제나 저제나 휴전의 그날을 기다린다.
휴전회담의 배석자로 참석하던 방첩대 강은표(신하균 분) 중위는 연합군과 인민군의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계속 결렬되는 휴전회담에 신물이 날 정도이다.
그러던 중 반민특위와 공산주의자 색출에 대해 말 실수를 하게 되는데, 영창을 가리라 예상했던 강은표에게 동부전선 10사단 캐이먼 캠프로 가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이 곳은 전략적 요충지인 애록(AERO-K)고지를 두고 국군 정예부대 중 하나인 악어중대와 인민군의 치열한 고지탈환전이 벌어지는 곳이었는데, 얼마 전 악어중대 중대장 기철진 대위가 사망했다.
전투 중 전사로 보고되었지만 부검 결과 아군 권총이 기철진 대위의 몸에서 발견된다.
게다가 천안에 사는 한 여자가 아군 군사우편으로 인민군의 편지를 받은 일이 발생하자, 상부에서는 악어중대 내에 인민군 내통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방첩대 중위인 그를 파견하게 된 것이다.
강은표는 악어중대 신임 중대장 유재호 대위(조진웅 분)와 신병 남성식 이병(이다윗 분)과 함께 악어중대가 주둔하고 있는 동부전선 캐이먼 캠프에 도착한다.
그러나 정예부대라는 소문과 달리 춥다고 인민군복을 껴입는 오기영 중사(류승수 분), 부대 내에 꺼리낌없이 고아들을 들이는 평안도 사투리를 쓰는 양효삼 상사(고창석 분), 그리고 어린 나이와 모르핀 중독에도 불구하고 부대를 지휘하는 악어중대 임시중대장 신일영 대위(이제훈 분) 등, 인민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군기가 빠진 군인들을 만난다.
유재호 대위의 주도로 작전회의를 하던 중, 강은표 중위는 3년 전 자신의 소대원이었다가 실종된 김수혁(고수 분)을 만난다.
유약한 학생이었던 ‘수혁’은 2년 사이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그가 함께하는 악어중대는 명성과 달리 춥다고 북한 군복을 덧입는 모습을 보이고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부대를 이끄는 등 뭔가 미심쩍다.
친구를 만난 기쁨도 잠시, 다음 날 애록고지는 인민군의 기습에 의해 점령되고 악어중대는 애록고지를 재탈환하기 위해 능선으로 이동한다.
살아 돌아온 친구, 의심스러운 악어중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는 오직 병사들의 목숨으로만 지켜낼 수 있는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EBS1TV가 설특선 영화로 27일 (금) 밤 11시 35분 '고지전'을 방송한다.
사진='고지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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