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알프스의 풍광과 에델바이스·도레미송의 추억

EBS1TV 29일'사운드 오브 뮤직' 방송..나찌치하 오스트리아 트라프 일가 실화 바탕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사운드 오브 뮤직'(원제: The Sound of Music)은 나찌 치하 마리아 트라프게오르그 폰 트라프 일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가족 연대 소설이기도 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견습 수녀 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퇴역 함장인 트라프 남작의 아이들 가정교사로 파견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리아는 트라프 가의 26번째 가정교사로 채용되어 긍정적이며 따뜻한 마음씨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트라프 남작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 팬들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9년 11월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443회나 연속 공연되었다.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사상 가장 사랑받아온 뮤지컬 영화의 걸작으로 첫손에 꼽힌다. 뮤지컬의 거장 콤비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슈타인 주니어의 솜씨가 아낌없이 발휘된 최고 히트작이다. 

풀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음악의 발랄한 표현을 다룬 도레미송(Do Re-Mi Song), 여주인공 마리아의 초상이 담긴 마리아(Maria), 그리고 애틋한 정서가 함축된 에델바이스(Edelweiss) 등등 즐비한 영화음악들은 이 영화와 함께 널리 알려진 명곡들이다. 

또한 여배우 줄리 앤드류스의 풍부한 연기력과 가창력은 최상의 위치에 있으며, 에델바이스를 부르는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엄격한 듯하면서도 내심 다정다감한 표현력과 가창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상찬하는 탁월한 노래들과 춤이 있는가 하면, 엄격한 군인과 자유분방한 수녀간의 로맨스가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겪은 오스트리아의 상황과 그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극중 합창곡인 에델바이스는 절제된 리듬 속에 그런 강인함과 자유에의 지향을 상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훗날, 미국으로 망명한 트라프 대령 일가는 미국 전 지역을 돌며 연주여행을 했는데 미국에서 48주의 연주 여행을 끝마치고, 여행 중 마음에 들었던 장소인 버어몬트 주의 스토우에 정착해서 살게 된다.

감독 로버트 와이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뮤지컬에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해온 장인이다. 그는 뮤지컬의 베테랑 스태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춤과 음악, 연기력, 영화의 정서적 표현 등에서 나무랄 곳 없이 즐거움의 향연과도 같은 작품으로 빚어냈다. 

세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서 손색없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향상, 편집상, 편곡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1965년 작품이다. 러닝타임 174분. 나이등급 12세.
 
#.'사운드 오브 뮤직' 줄거리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무렵,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의 짤스부르그 수도원. 

견습 수녀인 마리아는 미사도 잊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하며 기도시간에 늦는 등 수녀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지만 항상 쾌활한 성격 탓에 원장 수녀의 귀여움을 받는다. 

그러던 중 마리아의 장래를 생각한 원장 수녀는 명문 트라프 가의 가정교사로 그녀를 추천한다.

7명의 자녀를 둔 홀아비인 트라프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퇴역 해군 대령이다. 또한 대단한 부자로 호수가 있는 큰 저택에 살며, 아내가 죽은 이후 엄격한 군대식 교육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아이들은 아빠를 두려워한다. 

마리아는 가정교사로 온 첫날 짓궂은 아이들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발랄한 성격으로 아이들과 친해지는 데 성공하고,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밝은 분위기를 찾도록 노력한다. 

트라프 대령의 엄격한 생활방식에 젖어있던 아이들은 마리아의 유쾌한 생활방식에 점점 익숙해지고 즐거워하지만 트라프 대령은 마리아의 교육방식에 불만을 토로한다.

한편, 마리아는 언제부터인가 트라프 대령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그에게는 이미 약혼녀 백작 부인이 있는 상황. 

트라프 대령이 백작부인을 맞으러 빈으로 떠나자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게 해준다. 대령이 돌아오던 날 백작부인을 위한 환영의 노래 ‘에델바이스’를 합창을 하자 대령은 그간 딱딱한 모습을 허물어 버리고 음악을 사랑했던 자신의 이전 모습을 상기한다. 

한편 파티가 열리게 되자 마리아와 춤을 추게 된 대령은 어렴풋하던 마리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마리아에게 계속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눈치 챈 백작부인은 마리아를 찾아가 떠나줄 것을 요구한다. 

괴로움에 싸인 마리아는 그날 밤 수녀원으로 돌아가 버리고 아이들과 트라프 대령은 마리아가 떠난 빈자리가 얼마나 큰 것인지 절감하게 된다. 괴로워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지켜보던 원장 수녀는 사랑은 죄가 아니라는 말을 하며 마리아를 트라프 대령에게 돌려보낸다. 

결국 트라프 대령은 남작부인을 떠나보내고 아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무렵 2차 대전이 터지고 나치가 유럽을 점령하면서 트라프 대령은 참전명령을 받는다. 나치에 반대하던 트라프대령은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게 되는데...
  
#'사운드 오브 뮤직' 로버트 와이즈 감독

1914년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는 대학을 중퇴한 뒤, 편집조수로 취직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1941년 오슨 웰즈 감독의 '시민 케인 Citizen Kane'의 편집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940년대 할리우드 B급 영화의 전성기에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며 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1950년대부터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보장할 수 있는 명연출자로 떠올랐는데 61년에는 제롬 로빈스와 함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를 연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옮겨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를 비롯해 7편의 영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4차례나 수상한 그는 65년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만년에는 미국 감독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할리우드의 원로로 활동하던 그는 2005년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BS1TV '일요시네마'에서 29일 오후 2시15분 '사운드 오브 뮤직'을 방송한다.

사진='사운드 오브 뮤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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