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최근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예고편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예고편 속 김민희는 혼자 쓸쓸히 담배를 피며 노래를 부른다. "바람 불어와 어두울 때, 당신 모습이 그리울 때, 바람 불러와 외로울 때, 아름다운 당신 생각, 잘 사시는지, 잘 살고 있는지, 보이시나요 저의 마음이, 왜 이런 마음으로 살게 됐는지, 보이시나요 저의 마음이 왜 이런 마음으로 살게 됐는지" 등의 가사는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2번째로 함께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초 강원도에서 극비리에 촬영된 작품으로 알려졌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는 김민희외에도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정재영, 문성근, 안재홍, 박예주 등이 출연한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와 예고편에 김민희만 내세울 만큼, 그녀를 앞세웠다. 김민희를 그만큼 신뢰하고 아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에서는 스틸이나 포스터를 공개하지 않고, 베를린영화제를 통해서만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지금껏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스토리는 베일에 쌓여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유부남과 관계로 괴로워하는 여배우 이야기라는 사실이 알려져 한국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31일 글로벌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에 따르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의 관계로 괴로워하는 여배우가 해변에서 방황하는 이야기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지만 구체적인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날 영화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오는 2월 9일 열리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한국 내 공식석상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이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및 기자회견에 참석할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한 매체는 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또 한 번 영화 촬영을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전원사 측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해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영화 촬영을 했었다. 이후 독일로 이동해 '밤의 해변에서 혼자' 별도 촬영을 했다. 이번 독일 방문 기간 중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단지 영화로만 이야기 했을 뿐이다.
홍상수 감독은 전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며 세상 사람들의 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토로한 데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아예 김민희를 전면에 내세워 인생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홍상수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
영화로 이야기하는 방식이 영화감독다운 기발한 발상이긴 하다. 둘 간의 사랑도 단지 불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깊은 뿌리가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단지 도의적인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 / 출처 = 홍상수, 김민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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