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스톤, 헐리우드 퀸이 되다...운명같은 꿈을 이뤘다

엠마스톤, '라라랜드'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

이예진 기자 승인 의견 0

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 2017년 할리우드 퀸임을 입증했다.

엠마 스톤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엠마스톤(라라랜드)과 함께 이자벨 위페르(엘르), 루스 네가(러빙), 나탈리 포트만(재키), 메릴 스트립(플로렌스)이 올랐고 엠마 스톤이 최종 호명됐다.

엠마 스톤은 이날 고급스러운 자수 디테일의 우아한 골드 드레스로 매력을 더했다.

엠마 스톤은 “정말 감사하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은 훌륭한 분이다. 존경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다. 함께 후보로 올라서 영광이다”며 “방금 깨달은 게 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 또 기회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데미언 차젤레 감독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게 평생 한 번 있을 기회다.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라랜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라이언 고슬링에게 “나를 웃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최고의 파트너로서 함께 여정을 걸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도 성장하며 배워가는 중이다. 이 트로피는 중요한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 여정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라라랜드’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7일 개봉해 3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라라랜드’의 여주인공은 당초 엠마 스톤이 아닌 ‘해리포터’ 시리즈의 엠마 왓슨이 낙점됐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라라랜드’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지며 캐스팅 비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는 CAA 에이전시 소속 엠마 왓슨의 ‘라라랜드’ 출연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 “영화 리허설은 꼭 영국 런던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 등 터무니없는 요구와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엠마 스톤은 옛 연인 앤드류 가필드와 재결합에 성공, 비밀리에 약혼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았다며 할리우드 호사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에밀리 진 엠마스톤(Emily Jean Emma Stone)은 1988년 생으로 미국 매우다. 2007년 폭스의 TV 시리즈 '드라이브'에서 바이얼릿 트림블 역으로 여러 에피소드에 출연했으며 같은 해 영화 '슈퍼배드'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하우스 버니'(2008),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2009), '좀비랜드'(2009), '페이퍼맨'(2009)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0년에는 '마마듀크'에서 목소리 출연했으며 '이지 A'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2011년에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헬프'에 출연했다. 2012년에는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를 리부트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아 세계적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3년에는 '갱스터 스쿼드'에 출연했으며 2014년에는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공개됐다.

한편,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라라랜드’가 총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술상을 시작으로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여우주연상 등 총 6관왕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32세 나이로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수상했다. 문라이트는 작품상을 포함,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 총 3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 영화제에서 158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케이시 애플렉에게 돌아갔다. 케이시 애플렉은 과거 성추문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또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배우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의식한 듯 모든 부문에 흑인 배우가 노미네이트 됐으며 남녀조연상은 모두 흑인 배우가 차지했다. ‘문라이트’의 메이허샬라 알리가 남우조연상을,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문라이트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본상=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배리 젠킨스(문라이트)

▲여우조연상=비올라 데이비스(펜스)

▲남우조연상=메이허샬라 알리(문라이트)

▲촬영상=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편집상=존 길버트(핵소 고지)

▲음악상=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주제가상=City Of Stars (라라랜드)

▲시각효과상=로버트 르가토 외 3명(정글북)

▲단편영화작품상=‘싱’

▲외국어 영화상=‘세일즈 맨’

▲단편 다큐멘터리상=더 화이트 헬멧츠  

▲장편 다큐멘터리상=‘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단편 애니메이션상=‘파이퍼’ 

▲장편 애니메이션상=‘주토피아’ 

▲미술상=데이빗 와스코(라라랜드) 

▲의상상=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분장상=크리스토퍼 알렌 넬슨 외 2명(수어사이드 스쿼드) 

▲음향편집상=실뱅 벨레마르(컨택트) 

▲음향효과상=케빈 오코넬 (핵소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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