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기념 오늘 모든 영화 공짜로 상영".. '블랙리스트 극장' 대구 오오극장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출처=오오극장 페이스북.

10일 대구시 '오오극장'에 가면 온 종일 영화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독립영화 극장인 오오극장은 지난 8일 공약을 내걸었다.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인용결정을 내리면 종일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오오극장에서 10일 상영하는 영화는 '눈발'(오후 4시55분),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오후 6시35분),  '녹화중이야'(오후 8시30분) 등이다.

오오극장은 촛불집회 참가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공약이라고 언급했다. 오오극장 측은 탄핵 선거일 공약에서 "(무료 관람에) 태극기 집회 참석했던 분들도 환영한다"며 "우린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오오극장측은 "(탄핵심판 기간) 3개월간 고생했던 분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이 이벤트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비판적인) 독립극장이다 보니 지원을 배제된 정황도 있었다. 블랙리스트 극장이라 불렸는데 이번 결정으로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오오극장은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에 있다. 헌재는 이날 오전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했고, 그 즉시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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