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나'는 1956년 20세기 폭스 사가 제작한 작품이다. 마거릿 랜든의 소설을 원작으로 후에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암왕국의 몽굿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 안나에 관한 실화이기도 하다.
주윤발, 조디 포스터 주연의 '애나 앤드 킹'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고, 안나와 왕이 춤출 때 흘러나오는 ‘Shall We Dance’는 일본 영화 '쉘 위 댄스'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 바 있다.
태국 왕실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태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었다. 1957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미술상, 녹음상, 의상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율 브리너는 영화 <왕과 나>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여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였고 1980년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지자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하였다.
# '왕과 나' 줄거리
젊은 미망인 안나는 시암 국왕의 초청을 받고 영어와 서구관습을 가르치기 위해 시암에 오게 된다. 하지만 동서 문화의 만남은 시작부터 갈등을 빚는다.
도착한 첫날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왕에게 실망한 안나는 영국으로 돌아갈까 망설이지만 왕의 아이들을 보고 머무른다.
정숙한 영국 여인 안나는 거친 성격에 자기밖에 모르는 왕과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근대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왕에게 묘한 애정을 느낀다.
그러던 중 시암 국왕이 야만인이라는 소문이 돌자 왕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안나는 영국 대사에게 성대한 연회를 베풀어 헛소문임을 증명하자고 제안한다.
안나의 지도하에 연회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노예를 쫓던 왕의 죽음을 찬미하는 연극 대목에 왕은 크게 분노한다.
한편 버마 왕의 선물로 보내진 여인 텁팀은 연인과 왕궁을 탈출하지만, 연인은 죽고 텁팀은 잡혀 들어온다. 안나는 왕에게 자비를 빌지만 결국은 왕과 크게 언쟁을 벌이고 결국 안나는 영국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는데...
'왕과나'의 감독 월터 랭은 1896년 8월 10일 미국 테네시 주에서 출생했다. 젊은 시절 뉴욕의 한 영화사에서 직원으로 일하다가 영화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후 조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화가가 될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기도 했으나 곧 미국으로 돌아와서 영화에 전념했다. 1926년에 첫 무성영화 <레드 키모나>로 감독 데뷔를 했고, 그 후 1930년대 중반에 20세기 폭스 사에 채용되면서 화려한 뮤지컬 영화 제작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감독한 작품으로는 <카니발(1936)>, 셜리 템플이 출연했던 <소공녀(1939)>와 <파랑새(1940>, <코니 아일랜드(1942)> 등이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유명한 <왕과 나(1956)>를 꼽을 수 있다. 1937년에는 전직 배우이자 캐롤 롬바드의 비서였던 매덜린 필드와 결혼해서 그가 사망할 때까지 부부로서 함께했다. 랭은 1972년 2월 7일 사망했다.
왕과 나(King And I)=감독: 월터 랭/출연: 율 브리너, 데보라 카, 리타 모레노/제작: 1956년 미국/러닝타임: 133분/나이등급: 12세. EBS '금요극장' 17일 (금) 밤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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