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폴로13'은 NASA 최악의 실수이자, 최고의 휴먼 드라마를 연출했던 1970년 아폴로 13호의 우주사고 실화를 다룬 영화로 실제 인물 짐 러벨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음향상과 편집상을 수상했다. 4월 11일 발사된 후 3일째 되던 날 산소 탱크가 폭발해 생사의 기로에 섰던 짐 러벨을 비롯한 우주 비행사 3인의 실화로, 4일간 사투를 벌인 끝에 지구로 무사 귀환하기까지의 드라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폴로 13'은 실제 방송장면과 그 시대를 고증하는 여러 소품 등을 사용하여 더욱 실감나게 완성된 영화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사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무사 귀환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우주비행사들과 지상의 인간들이 만들어낸 휴먼드라마. 우주를 향한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어지는 동료애 등이 명배우들의 연기와 화려한 특수효과와 함께 감동을 더한다
1995년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미국인들을 흥분시켰던 '아폴로13'은 1970년 4월 11일 우주에서 산소 탱크 폭발로 4일간의 사투를 벌이며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아폴로 13호의 실화를 그렸다. '필라델피아', '포레스트 검프'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톰 행크스가 짐 러벨 역을 맡아 열연한다.
아폴로 13호는 월면 착륙을 달성할 수 없었지만 관계자가 신속하고 과감히 대응하고 위기를 극복한 것 때문에, ‘성공적인 실패’라고 불리고 있다. 우주비행사와 지상의 관제사들은 그 공적에 의해 자유의 메달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 '아폴로13' 줄거리
노련한 42세의 우주비행사 짐 러블( 톰 행크스 분)은 1969년 7월 20일, 동료 닐 암스트롱의 역사적인 달 착륙 장면을 TV로 지켜보며 ‘반드시 달에 가보고 말리라’는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아프게 가슴에 새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뜻밖에도 일찍 그 기회가 찾아온다. 6개월 후에 발사될 아폴로 13호의 선장이 중이염으로 도중 하차하게 되어 짐이 13호 탑승팀으로 교체 투입된 것이었다.
노련하고 포용력 있는 선장 짐 러블과 연습 벌레이자 완벽주의자인 사령선 조종사 켄 매팅리(게리 시나이즈 분), 재치 있고 용의주도한 달착륙선 조종사 프레드 헤이즈(빌 팩스턴 분), 세 사람은 6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훈련을 감내하며 달에 갈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발사 이틀을 남기고 예비 탑승팀에 홍역환자가 발생해 아직 홍역을 앓지 않은 켄이 전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팀에서 제외된다. 대신 예비 탑승팀의 일원이며 신참내기인 잭 스와이거트(케빈 베이컨 분)가 사령선 조종사로 팀에 새로 합류한다. 지상에 남게 된 켄은 분루를 삼키며 허탈감에 빠진다.
드디어 발사일, 새턴 5호 로켓에 실린 아폴로 13호가 어마어마한 화염을 일으키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마침내 달 탐험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지구 궤도를 이탈해 달을 향한 비행을 시작하고, 달착륙선과 도킹까지 무사히 마친 비행사들이 달 궤도 진입에 앞서 휴식을 취하려는 순간, 난데없는 폭음과 함께 우주선이 요동하기 시작한다. 산소 탱크 안의 코일이 전기 합선으로 감전을 일으켜 폭발한 것이다.
냉철하고 철저하기로 소문난 휴스턴 비행 관제센터의 진 크란츠(에드 해리스 분) 관제 본부장은 휘하의 기술진을 몰아치고 독려하며 신속히 사태수습에 나선다.
크란츠는 폭발로 기계선 엔진이 손상됐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즉시 회항’ 대신 달 인력을 이용해 우주선이 달 궤도를 돌고 나온 후 착륙선 엔진을 작동시켜 귀환 길에 오르게 한다는 ‘자유순환 궤도’ 방법을 택한다.
전력의 많은 부분을 상실한 사령선을 재진입시 활용하기 위해 사령선은 일시 폐쇄하고 착륙선을 구명정으로 삼아 지구 재진입 지점까지 운항하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또 한번의 위기를 맞지만,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아슬아슬하게 넘긴다.
탑승팀에서 제외된 후 실의에 빠져 있던 켄 역시 동료들의 소식을 듣고 팔을 걷어붙인다. 며칠 동안 냉동 상태에 있던 사령선을 전류 20암페어만으로 재 가동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라는 과제를 맡은 켄은 필사적으로 작업에 매달려 마침내 풀어낸다.
이들은 결국 달착륙을 포기하고 귀환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이들에게 냉담하던 메스컴이 비로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비행 관제센터의 관제 본부장 진의 지휘에 따라 사태수습에 들어간다. 아폴로 13호는 무사귀환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 '아폴로13' 감독 론 하워드
론 하워드는 1954년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던컨에서 출생. 부모가 모두 배우였는데 생후 18개월 때 <선구적인 여자 (Frontier Woman, 1955)>로 영화에 데뷔했고, 4세 때부터 고정적으로 텔레비전에 출연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청년이 된 뒤에도 조지 루카스의 <청춘낙서 (American Graffity, 1973)에 조역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 순탄하게 연기자 생활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아역스타들과는 달리 그의 꿈은 감독이 되는 것이다. 그는 15세 때부터 슈퍼 8mm 카메라로 영화를 찍기 시작했으며, 대학에서 2년 동안 영화 제작을 배우다가 중퇴하고 로저 코먼 프로덕션에 들어가 일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로저 코먼의 작품 <내 먼지를 먹어봐 (Eat My Dust!, 1976)>에 출연하였고, 로저 코먼은 하워드의 영화 <대도 오토 (Grand Theft Auto, 1977)>의 제작을 맡기도 하였다.
이후 톰 행크스의 출세작이기도 한 <스플래쉬 (Splash, 1984)>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코쿤 (Cocoon, 1985)>, <조지 루카스의 윌로우 (Willow, 1988)>와 미국식 코미디 영화 <겅호 (Gung Ho, 1986)>, <우리 아빠 야호 (Parenthood, 1989)> 등 재치 있는 이야기의 소품들을 주로 만들었다.
1991년 마침내 <분노의 역류 (Back-draft)>라는 스펙터클 영화를 만들면서 할리우드에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어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주연의 <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 1992)>에서는 제작과 각본도 담당하면서 미국의 개척 초기 역사를 복원하였다.
이후 <아폴로 13 (Apollo 13, 1995)>, <랜섬 (Ransom, 1996)>,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1)> 등의 영화를 만들면서 그는 톱스타들을 주연으로 기용하는 할리우드 흥행감독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특히 <뷰티풀 마인드>는 2002년 제7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반지의 제왕>과 각축을 벌이다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 여우조연상(제니퍼 코넬리), 각색상(아키바 골드만) 등을 수상하였다.
2003년엔 토미 리 존스와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실종 (The Missing)>을 연출했고 2004년엔 러셀 크로우와 르네 젤위거 주연의 <신데렐라맨 (Cinderella Man)>을 연출했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정통적인 스토리텔링 위주의 정공법적인 할리우드식이다. 연출의 독자성이나 깊이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가장 미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부담 없는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로 흥행몰이를 했으며 2009년엔 후속이자 프리퀄에 해당하는 <천사와 악마 (Angels & Demons)>로 식지 않은 흥행감각과 연출력을 입증한 바 있다.
아폴로 13( Apollo 13)=감독: 론 하워드/출연: 톰 행크스, 케빈 베이컨, 빌 팩스톤, 게리 시나이즈, 에드 해리스/제작: 1995년 미국/방송길이: 140분/나이등급: 15세.
EBS1TV 세계의명화 '아폴로13' 25일 밤 1140분 방송.
사진=영화 '아폴로13'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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