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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수의 달인 한상길씨(왼쪽), 국수 달인 구진영씨. |
10일 저녁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비빔국수의 달인, 전통 수의의 달인, 숨은 맛의 달인 등 다양한 달인들이 소개된다.
새콤달콤매콤함의 끝판왕, 봄철 입맛 확 살려주는 비빔국수의 달인이 전라북도 익산시의 한 국수 가게에 나타났다. 한산해 보이는 마을 분위기와는 다르게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은 다름아닌 41년 경력의 구진영 (66세 / 경력 41년) 달인의 국수 가게(마동국수)다.
군침이 절로 도는 새빨간 비주얼에 매콤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비빔국수는 단연 이곳의 주 메뉴다. 이 비빔국수의 비밀은 바로 쫄깃한 면발에 있다. 흔히 면을 납품받아 국수를 끓이는 여느 가게들과 달리 자신만의 비법이 담긴 국수를 공장에 특별 의뢰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비빔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장에도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가자미 육수와 땅콩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양념장은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비빔국수를 완성 시킨다.
국수 공장을 운영했던 남편에게 시집와서 직원들에게 국수를 삶아 준 일이 계기가 돼, 반평생 이상 국수를 만들어온 달인, 40여 년간 정성과 노력으로 일궈온 달인의 비빔국수 비법이 오늘 밤 '생활의 달인'에서 펼쳐진다.
이승에서 입는 마지막 옷, 수의(壽衣). 수의는 망자의 저승 가는 길을 위로하고 남은 자손들의 길흉화복을 좌지우지하는 옷으로 그 한 벌에 담긴 의미가 대단하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그 깊은 의미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한평생 오직 전통 수의를 만드는 일에 전념해온 장인이 있으니 바로 한상길(91세 / 경력 84년) 달인이다.
7세 때부터 바느질을 시작해 13살에 본격적으로 수의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의 경지에 다다랐다는 달인. 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 큰 화 없이 순탄하게 다음 생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달인의 신념은 수의 제작 과정에 모두 담겨 있다.
달인은 직접 재배한 목화를 이용해서 물레로 실을 만들고, 그 실로 일일이 손바느질을 해서 수의를 완성한다. 나일론, 비단 등. 다양한 재질의 원단이 많지만, 삼베를 고집하는 이유는 하나, 삼베는 1~2년 안에 흙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망자가 흙으로 잘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인데, 수의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실 한 가닥, 짓는 매듭 하나에도 모두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달인은 말한다.
이날 ‘생활의 달인’에선 또 숨은 맛의 달인들이 최초로 공개됐다.
SNS상에서 화제인 부산 팥소 절편. 크림같은 부드러운 맵쌀 반죽에 팥소가 들어간 팥소 절편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 온다고. 부드러운 맴쌀반죽의 비법은 오랫동안 치대는 노동이다. 소개된 곳은 부산 '명가떡집'.
김밥 달인은 김천에 위치한 김밥 집 '청개구리 분식'. 우엉으로 지은 고소한 밥으로 만 명태 채 김밥을 면볶이에 찍어 먹으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고.
경북 포항의 물회집은 주인이 잡아온 생선이 없으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 물회의 재료는 참가자미. 일반 물회와 달리 물은 넣지 않고 고추장을 이용해 비빈다. 끝내 비밀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주의 찹쌀 도넛 달인으로 소개된 곳은 40년 전통의 대덕 분식. 생강과 찹쌀가루를 섞은 개운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생활의 달인’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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