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곡하와이 온천.<사진=부곡하와이 홈페이지> |
1980~199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던 경남 관광명소인 창녕 부곡하와이가 적자난으로 38년 만에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부곡하와이 등 지역의 중소형 놀이시설은 도심의 대형 놀이시설에 밀리는데다 노후화로 대부분이 사양길을 걷고 있다. 폐업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4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부곡하와이 대표는 최근 창년군을 찾아 부곡하와이의 영업을 이달 말까지만 하고 다음달부터 폐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곡하와이 일본 본사는 14여만평에 달하는 부지의 부곡하와이를 비공개적으로 매각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자자문회사와 개인등 3곳에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매각 대금은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1979년 개관한 부곡하와이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1980~90년대 최고의 휴양지로 꼽혔다.
부곡하와이는 연수, 학습, 휴양, 위락, 스포츠 등 관광기능을 갖춘 종합 리조트 시설이다. 200여개의 객실을 갖춘 1급 관광호텔과 국내 최고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대장금탕,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스파니아, 놀이동산 하와이 랜드, 사계철 온천수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수영장, 야외수영장과 파도풀장, 아늑한 숲과 연못, 조각공원이 어우러진 하와이파크 등을 갖췄다.
부곡하와이는 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예식장과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대,중,소 연회장을 갖췄으며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그랜드 쇼가 연중 펼쳐졌다.
부곡하와이는 특히 매년 여름이면 폭 90여m, 길이 60여m의 파도 풀, 300m의 야외 유수 풀. S라인 직선 슬라이드, 높이 50m의 하이 슬라이드, 다이빙장 등을 갖춘 야외워터파크 시설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겨울 '부곡하와이 얼음 나라 얼음조각축제'를 개최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모색을 해 왔지만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부곡하와이 등 경남지역 놀이시설은 2010년 이후 입장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으며 폐장하는 등 사양길을 걷고 있다.
1994년 10월에 개장해 창원지역의 대표적 놀이시설로 자리잡았던 진해 파크랜드도 2011년 6월 문을 닫았다. 1982년 개발되면서 전국 유일의 해상유원지로 각광받았던 마산 돝섬의 놀이시설도 2011년 4월 모두 철거됐다. 1991년 개장한 김해시 가야랜드도 2008년 사실상 폐장했다 지난해 봄에 부분 재개장했다. 1993년 개장한 양산 통도환타지아는 1986년 사업 인가를 받은 지 30년이 넘도록 전체 준공을 받지 못한 부분 준공 상태로 영업중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곡하와이의 폐업 소식에 "어렸을때 엄마아빠랑 갔었는데.. 추억의 부곡하와이 아쉽네요"(lucy****), "부곡하와이...어렸을때 한번 가고 어른되서 못가봣는데 없어진다니 아쉽네요"(xgyo****), L너무아쉽네요~ 창녕군 유일한유원지인데ᆢ살려주시면안될까요? 부곡하와이"(tmal****), "어린시절 부곡하와이 간다고 하면 어디 해외여행가는것보다도 더 행복했었는데... 아쉽네요..."(guns****), "어릴때 친구랑 내는 하와이간다. 우와 진짜가? 어!! 부곡하와이간다라고 말장난 많이했었는데 이젠 추억이되겠네요."(fall****)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