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헬프', 미국의 멀지않은 시절 인종차별 실태 리포트

ebs 일요시네마 '헬프' 4일 (일) 오후 1시 55분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영화 '헬프'

헬프(The Help)=감독: 테이트 테일러/출연: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제작: 2011년 미국/러닝타임 : 146분/나이등급: 15세

# '헬프' 줄거리

1960년대, 미시시피 주. 스키터는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가 될 열의에 차 있는 백인 여성이다. 하지만 스키터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콘스탄틴이 자신에게 말도 없이 일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스키터는 한 지역 신문사 기자로 취직하고, 칼럼을 쓰기 위해 흑인 가정부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점차 흑인들을 대하는 백인들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스키터는 백인과 흑인의 관계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흑인 가정부들을 인터뷰하려 한다. 

처음에는 주인들의 분노를 사기를 꺼린 가정부들이 입을 열기를 주저하지만, 결국 에이블린이 인터뷰에 응하고 집안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주인집에서 쫓겨난 미니가 폭로전에 가담한다. 

백인 주인들의 부당한 처우에 진저리가 난 가정부들이 점차 추가로 인터뷰에 응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남부 지역 사회를 뒤흔들어놓을 만한 책이 탄생하게 된다.

'헬프'는 아직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에 인종차별이 그 어느 곳보다 심했던 남부의 상류사회의 면면을 담아낸 작품이다. 

여성의 미덕은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지역 사회에서 존중받으며 사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 기자가 되어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여주인공 스키터와 더 이상 복종만 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주인들의 만행에 반기를 드는 흑인 가정부들을 통해 조금씩 사회가 변화해가기 시작하던 시대의 일면을 그렸다.

# '헬프' 감상 포인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및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옥타비아 스펜서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비올라 데이비스의 연기가 무척 인상 깊다.

감동적이면서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흐름과 곳곳에서 엿보이는 당시의 시대상 등이 이 작품의 매력에 크게 일조한다.

# '헬프' 감독 테이터 테일러

미국 출신 배우 겸 각본가, 영화 제작자인 테이트 테일러는 미시시피 주, 잭슨에서 나고 자랐다. 2003년 단편영화 <치킨 파티>를 감독했으며, 장편 데뷔작은 <프리티 어글리 피플>(2008)이다.

2008년에 절친한 친구이자 작가인 캐스린 스토켓으로부터 소설 <더 헬프>가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 제작권을 따냈다. 2011년에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에 후보로 올랐다. 최근 연출작으로 <제임스 브라운(2014)>, <걸 온 더 트레인(2016> 등이 있다.

ebs 일요시네마 '헬프' 4일 (일) 오후 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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