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센스', "마지막 반전 안 본 사람에겐 누설하지 말라"

ebs 일요시네마 '식스 센스' 11일 오후 1시 55분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식스 센스.

식스 센스(원제: The Sixth Sense)=감독: M. 나이트 샤말란/출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토니 콜레트/제작: 1999년 미국/러닝타임: 107분/나이등급: 15세.

# '식스 센스' 줄거리

영화 '식스센스'는 단란한 가정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산산조각 내는 불길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아동 심리학자인 닥터 말콤 크로우(브루스 윌리스)는 아이였을 때 받았던 상담에 불만을 품고 그의 집에 침입한 정신병자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다. 

이듬해 가을, 가까스로 회복한 크로우는 여덟살 난 소년 콜(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정신치료를 맡게 된다. 공포와 혼란으로 대화를 거부하는 그의 마음을 열고자 닥터 크로우가 나선다. 

그러나 점차 콜과 가까워지면서 크로우는 자신에 관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 '식스 센스' 주제

'식스 센스'는 공포 스릴러다. 하지만 '식스 센스'는 장르와 상관없이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을 안 본 사람에겐 절대 누설하지 말라는 암묵적인 약속까지 만들어냈다. 

영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남들 얘기는 귀담아 듣지 말 것. 하지만 줄거리를 알고 봐도 여전히 재미있는 수작.

이후 나오는 스릴러 공포물의 감독들에게 소위 '반전강박증'에 시달리게 만든 주인공인 '식스 센스'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아니 설명을 하면 안 되는 영화로도 유명했다. 

영화의 스포일러에 대한 일반인들의 헐렁한 관점을 바로잡아준 계기가 된 영화기도 하다. 겁에 질린 채로 '내 눈엔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라고 속삭이던 할리 조엘 오스멘트의 연기력도 영화의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 '식스 센스' 감상 포인트

'식스 센스'는 처음부터 아무런 질문도 아무런 대답도 던지지 않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영화다. 영화는 처음에는 수없이 많은 할리우드 스릴러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관객의 기대는 영화의 후반부에 여지없이 무너진다. 
탄탄한 시나리오는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와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터프한 액션연기만 해오던 브루스 윌리스의 사려깊은 아동심리학자 연기가 어색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를 생기있는 캐릭터로 살려놓은 점은 '식스 센스'의 미덕이다. 특수효과에 의존하는 대신 긴장과 불안을 서서히 고조시키며 마지막이 되어서야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영화적 재미가 돋보인다.

# '식스 센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1999년 29세의 나이에 완성한 '식스 센스'의 천문학적 성공으로 할리리우드 제작사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젊은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식스 센스'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여섯 개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샤말란 감독은 '식스 센스'로 골든 글로브 각본상 후보에 지명되는 영예도 안았다. 팜 스프링 영화제에선 "올해의 영화인 상"을 수상했다.

1995년엔 콜럼비아 영화사로부터 '스튜어트 리틀'의 시나리오 각색 의뢰를 받았으며 1997년 조셉 크로스와 로지 오도넬, 데니스 리어리가 주연한 두 번째 극영화 '와이드 어웨이크'를 발표했다. 

그 후 샤말란 감독은 자신의 영화 제작사인 Blinding Edge Pictures를 설립해 멜 깁슨과 조아퀸 피닉스 등을 캐스팅해 2002년 '싸인'을 완성했다. 2004년 '빌리지', 2006년 '레이디 인 더 워터', 2008년 '해프닝'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작으로 '라스트 에어벤더'(2010), '애프터 어스'(2013),'더 비지트'(2015), '23 아이덴티티'(2016) 등이 있다.

ebs 일요시네마 '식스 센스' 6월 11일 (일) 오후 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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