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원제: Spider-Man)=감독: 샘 레이미/출연: 토비 맥과이어, 윌렘 대포,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랭코/제작: 2002년 미국/러닝타임 : 121분/나이등급: 15세.
# '스파이더맨' 줄거리
부모님을 여의고 삼촌 댁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 그는 짝사랑하고 있는 메리 제인에게 제대로 말도 못 걸 만큼 소심하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다.
어느 날 그는 컬럼비아 대학 연구실로 견학을 갔다가 유전적으로 변형된 거미에게 물린다. 이 작은 사건으로 그의 삶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초인적인 힘과 위험을 감지해내는 감각을 가지게 된 동시에 손목에서 거미줄을 쏘며 거미처럼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피터는 상금을 받아 멋진 차를 사서 메리 제인의 관심을 끌 생각으로 레슬링 경기에 나간다. 결국 그는 새로운 능력을 이용해 경기에서 이기지만 약속한 상금은 받지 못한다.
마음이 상한 피터는 레슬링 경기 주최측의 돈을 강탈해 도망치는 강도를 보고도 굳이 막으려 하지 않고 보내 버린다.
그런데 자신이 도망가도록 방치한 강도의 손에 사랑하는 삼촌이 목숨을 잃게 되고, 큰 깨달음을 얻은 피터는 자신의 힘을 올바른 일에 사용하기로 마음먹는데...
# '스파이더맨' 주제
원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인 여느 히어로물과 달리 '스파이더맨'은 성장드라마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평범한 10대 소년인 피터가 남자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소심하고 몸도 약하고 결점 많은 아이가 놀라운 힘을 갖게 되면서 영웅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된 피터가 처음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 능력을 사용하지만, 이후 이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희생을 감수할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영화 내내 그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대사이자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인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메시지 또한 잘 보여 주고 있다.
# '스파이더맨' 감상 포인트
마블코믹스의 만화로서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 슈퍼히어로물이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보니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미에 물려 거미와 같은 능력을 갖게 되어 손에서 거미줄을 쏜다거나, 벽을 기어오를 수 있게 된다거나 하는 등의 설정도 재미를 더해 주지만, 스파이더맨에서 무엇보다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거미줄을 이용해 빌딩 숲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활공 액션이다.
공중곡예를 방불케 하는 이런 장면들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엄청난 스릴을 선사해 준다. 또한, 만화의 주인공인 피터 파커를 완벽하게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토비 맥과이어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하다.
# '스파이더맨' 감독 샘 레이미
샘 레이미는 1959년 10월 23일 미국 미시간주 로열오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사랑했으며 8mm 카메라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매우 창의적인 감독으로 손꼽히는 그가 처음 영화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1981년작 <이블 데드>때문이었다. 이 저예산 공포영화는 무섭고 잔인하면서도 유머를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고, B급 영화의 대표작으로 추앙받으며 많은 팬을 양산해냈다.
그 후 그는 <크라임 웨이브>, <이블 데드 2>, <다크맨> 등을 연출하며 계속해서 자신만의 감각과 상상력을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감독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할리우드 흥행 감독으로도 자리매김했다.
2009년엔 <드래그 미 투 헬>을 내놓아 공포영화 감독으로서도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 제작자 및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작으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2013) 등이 있다.
EBS 일요시네마 '스파어더맨' 7월 2일 (일) 오후 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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