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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2. |
영화 '스파이더맨2', 영웅으로서의 삶에 익숙해진 피터
스파이더맨 2(Spider-Man 2)=감독: 샘 레이미/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알프레드 몰리나, 제임스 프랭코/제작: 미국 2004년/러닝타임 : 126분/나이등급: 15세
#'스파이더맨2' 줄거리
큰 책임이 따르는 스파이더맨으로 살기로 결심한 피터는 메리 제인을 사랑하면서도 그녀를 멀리한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메리 제인은 피터의 책임감 없는 모습에 실망하고 다른 남자와 약혼한다.
피터는 해리의 도움으로 핵융합 분야 권위자인 옥타비우스 박사를 만나 친분을 쌓는다. 새로운 핵융합 기술을 시연하던 중 기기에 결함이 생겨 시연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옥타비우스는 시연을 위해 몸에 부착한 네 개짜리 기계 팔에 조종당하는 상황이 된다.
옥타비우스는 어떻게든 다시 핵융합을 시도하기 위해 은행을 털어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해리에게 귀중한 삼중수소를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해리는 스파이더맨을 잡아오면 물건을 주겠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능력이 퇴화해 혼란스러워하던 피터는 자신을 잡기 위해 옥타비우스가 메리 제인을 납치하자 힘이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
해리는 옥타비우스가 잡아온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아 결국 그를 놓아주고 만다.
다시 한 번 옥타비우스와 맞붙은 피터는 옥타비우스가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그가 핵을 없애도록 설득하고 결국 옥타비우스는 자신이 만든 핵과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스파이더맨2' 주제
스파이더맨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히어로 가운데 가장 서민적이라고 알려진 캐릭터이다. 그를 통해 어느 날 놀라운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이 자신이 지닌 힘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지키면서도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봐 마음을 숨기는 그의 모습에서 씁쓸한 어른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스파이더맨 1'의 흥행에 이어 제작된 '스파이더맨 2'는 1편 못지않은 흥미진진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2편에서는 건물 사이를 시원시원하게 이동하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움직임이 한층 더 강화되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또한 영웅으로의 삶에 익숙해진 주인공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어긋나기만 하는 메리 제인과 피터,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는 해리와 피터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스파이더맨2' 감독 샘 레이미
샘 레이미는 1959년 10월 23일 미국 미시간주 로열오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사랑했으며 8mm 카메라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매우 창의적인 감독으로 손꼽히는 그가 처음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1981년작 <이블 데드> 때문이었다.
이 저예산 공포영화는 무섭고 잔인하면서도 유머를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고, B급 영화의 대표작으로 추앙받으며 많은 팬을 양산해냈다. 그 후 그는 <크라임 웨이브>, <이블 데드 2>, <다크맨> 등을 연출하며 계속해서 자신만의 감각과 상상력을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감독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할리우드 흥행 감독으로도 자리매김했다. 2009년엔 <드래그 미 투 헬>을 내놓아 공포영화 감독으로서도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 제작자 및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작으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2013) 등이 있다.
ebs 일요시네마 '스파이더맨2' 9일 (일) 오후 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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