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조선인 일제경찰 송강호X 의열단 공유 지략과 암투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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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추석특선영화 '밀정'은 2016년 9월 이정재, 이범수가 주연한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시점에 개봉해 치열한 흥행경쟁을 벌인 작품이다.
결국 '밀정'이 누적관객 750만명으로 '인천상륙작전'의 705만명보다 한발 앞섰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한다.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한다.
영화 '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몇 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이다.
상해에서 경성으로 일제의 심장부인 총독부 등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폭탄을 들여오려는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과 의열단의 조직과 계획을 방해하고 파괴하려고 들어온 조선인 일본 경찰 간의 암투와 회유와 교란 작전을 스파이 영화의 장르적 쾌감 속에 그려나간다.
김지운 감독은 "한편으로 친일 또는 항일의 한 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어느 한 쪽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인물이 그 경계 위에서 줄타기하는 모습들이 흥미로웠고 그 인물들의 박진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대가 사람들을 어떻게 압박했는지, 어디로 몰고 가는지 시대의 가속을 받는 인물들의 감정적 과정과 어두운 내면의 행로를 시대적인 공기와 함께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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