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결국 덤앤더머?.."MS 수의계약 설전 이은재-조희연 둘다 50% 부족"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과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YTN 갈무리

[스타에이지=김현주기자]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간의 설전을 싸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누가 더 멍청했나"를 가리는 일종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번 논란 확산에는 이 의원과 조 교육감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정리돼가는 모습이다.

MS오피스의 생산자는 한 기업이지만 이를 판매하는 곳은 여러 업체가 있다는 점을 두 사람 모두 정확하게 전제하지 않은 채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지다 보니 서로 동문서답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조 교육감을 상대로 서울시교육청이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와 아래아한글 워드를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직접 구매한 것은 불법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조 교육감은 처음에는 "MS오피스와 아래아한글은 독점 기업들이 만드는 제품이라 수의계약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를 두고 진보성향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미국 대학 박사 출신이라는 이은재 의원이 MS오피스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드는 독점제품이라는 기본적인 사실도 모른 채 조 교육감을 몰아치기만 했다"며 비난글을 쏟아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답변 후미에 실무자의 조언을 듣고나서는 "애초 경쟁입찰에 붙혔다가 응찰자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구매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  

보수성향 네티즌들은 주로 이점을 거론하며 "조교육감이 업무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허둥댔다"며 진보성향 교육감인 조 교육감을 공격했다.

다른 새누리당 의원까지 나서 조 교육감을 몰아세웠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호도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조 교육감은 MS 오피스가 유통되는 시장 구조에 무지하다. MS 오피스 생산은 MS가 독점 생산하지만 유통은 도매(총판)와 소매(리셀러) 시장을 통해 경쟁적으로 이루어진다. MS 오피스를 최종 소비자에게 파는 리셀러는 20여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실제 서울시 교육청은 MS 오피스 구매를 입찰 경쟁을 통해 했으며 4개의 소매상이 입찰에 응했다"며 "하지만 조 교육감은 MS는 독점 생산이라서 유통도 독점일 것이라고 오해해 잘못된 답변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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