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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헌화를 마친 후 김무성 의원과 유세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포커스> |
바른정당 김무성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며 바른정당 창당을 이끌었던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에서의 탈당을 공식 선언한 13명 의원에는 김성태·김학용·박성중 의원 등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현재로선 김무성 의원이 바른정당에 남아 집단탈당의 '여진'을 잠재우는 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 측은 바른정당의 창업주인데 어떻게 나갈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탈당을 결심한 14명의 의원이 대부분 김무성계지만 정작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은 나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모순이다. 김무성 위원장 말이 당을 만든 본인이 주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당을 나가겠느냐고 말씀하시고 당을 나가지 않겠다고 어제까지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은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계파의 수장은 남고 계파에 속한 의원들은 나간 적이 없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이 의원은 “지금 남겠다고 한 분들 중에 김무성 계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주호영·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바른정당 책임 지도부도 탈당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연·이혜훈·박인수·유의동·홍철호 의원 등 유승민계로 분류되며 그동안 유 후보의 독자적인 완주를 주장했던 의원들도 당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의 시선은 지도부를 비롯해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들의 역할과 향후 거취에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의 잔류파 의원들은 김무성, 강길부,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박인숙,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종구, 이학재, 이혜훈, 정병국, 정양석, 주호영, 지상욱, 하태경, 홍철호 의원 등 모두 18명이다. 이들의 행보에 보수신당의 존폐 여부가 달려 있다.
김무성 의원 등 지도부가 추가 탈당의 뜻을 품은 바른정당 의원들을 어느 수준으로 만류할지는 미지수다. 김무성 의원이 자신을 따르는 의원들에게 '내 생각을 하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바른정당은 지난달 28일 이은재 의원, 2일 13명 의원의 탈당에 이어 2~4명이 추가로 탈당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일단 정운천 의원이 3일 후 지구당에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2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박순자‧박성중 의원(가나다 순) 등이다. 이들 13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저녁 이들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의 회동 전 유승민 후보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계획을 전달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의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진정한 보수의 의미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도 다시 주목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보수는 훌륭한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친다. 보수는 사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공적인 대의를 존중한다"며 "보수는 개혁하고 변화하면서 국민의 일상을 지킨다. 보수는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중시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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