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헌정실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스타에이지] "제가 노무현 대통령처럼 죽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살아남아서 조선일보와 TV조선을 비롯한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을 청소해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조선일보와 TV조선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윤창중씨는 3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사모 등 20여개 보수단체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헌정실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반대한다는 것이 주된 구호였다.

집회에는 박정희 대통령 민족문화 선양회, 영남향우회, 대한민국 미래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만5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 집회에 참여해 연단에 선 윤창중씨는 "대한민국 언론은 정신적 독극물"이라며 언론의 박 대통령 탄핵 관련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씨가 무대에 오르자 집회 참가자들은 '윤창중'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윤창중씨는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들이 똘똘 뭉쳐 저 윤창중의 정치적 부상을 시샘해 난도질하고 생매장했지만 결코 죽지 않고 3년6개월 만에 살아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저를 가장 악랄하게 생매장한 언론은 조선일보와 TV조선"이라며 "제가 노무현 대통령처럼 죽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살아남아서 조선일보와 TV조선을 비롯한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을 청소해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창중씨는 "오늘부터 조선일보를 끊어라. 오늘부터 TV조선을 보지 마라. 종편과 YTN을 보지 마라. 대한민국 언론은 쓰레기다"라고 청중들에게 요구했다.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던 중 불거진 인턴 성추행 파문 때 조선일보 등이 그를 비판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윤창중씨는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대변인직에서 전격 경질됐고,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지난 5월부터 외부 활동을 재개했다.

윤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서는 것은 헌법, 법률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자비한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타에이지 김현주 기자 skang7155@hanmail.net 김현주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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