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회사에서 사장이 매일 아침 여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자신의 입을 맞추는 일종의 '키스의식'을 갖도록 해 온 사실이 폭로됐다.

9일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이와 관련된 동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네티즌들은 "취업난을 반영한 슬픈 현실이다", " 사장도 문제지만 이를 따른 여직원들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의 텅조우에 있는 이 회사 사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 업무시작 전 스탭급 여직원 6~7명을 모아놓고 자신과 입술을 마주치게 했다.

이 회사는 가정에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기기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여직원들은 처음에는 이런 사장의 지시에 거부감을 보였지만, 차츰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매일 키스의식을 해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두 명의 여직원은 이를 끝까지 거부하고 결국 퇴사까지 했다고 한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사장은 "종업원과 관리자 간에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항변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위챗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어떤 여 직원들은 내가 회사에 없을 때는 이 행사를 못해 아쉬워하기도 했다"며 강제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사실 미국의 한 회사를 방문했을 때 보고 배운 것이다"고 밝혀,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타에이지 김현주 기자 skang7155@hanmail.net 김현주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