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오는 3일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개장을 앞두고 2일 저녁 9시부터 대규모 불꽃놀이쇼 '롯데월드타워 불꽃 축제'를 열었다.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쇼에선 저녁 9시부터 약 11분간에 걸쳐 총 750여개의 발사포인트에서 3만여 발의 불꽃이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타워 불꽃쇼로 투입된 화약의 무게만 4톤, 비용은 40억원이 넘는다.
새해맞이 타워 불꽃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5분,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10분보다 불꽃 연출시간이 길다.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마련된 총 1만여석 외에 석촌호수 일대, 올림픽공원, 한강공원, 뚝섬유원지, 한강유람선 등 서울 시내 타워 조망이 가능한 곳 어디에서든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쇼를 즐길 수 있엇다.
불꽃놀이 전문 업체인 프랑스의 ‘그룹 에프(GroupeF)’팀 29명이 롯데월드타워 73층에서 123층 사이에 폭죽을 설치했다. 이들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대만의 타이베이 101타워, 프랑스 파리 에펠탑, 리우올림픽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 세계적인 팀으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폭죽 설치 인건비는 위험수당이 더해져 1인당 하루 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쇼에 소요되는 비용 약 60억원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롯데가 전액 부담한다. 송파구청과 롯데는 불꽃축제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매년 12월31일 밤 12시, 새해를 맞아 불꽃쇼를 하게 되면 시차를 감안했을 때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 가운데 가장 먼저 불꽃쇼를 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는 공공예술프로젝트 스위트스완, DJ DOC, 홍진영, 다이아(D.I.A) 축하 공연, 벚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롯데월드타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곳곳 잠실 일대를 벗어나 가족, 연인단위로 타워 불꽃놀이쇼를 관람할 수 있는 명당을 추천했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과 잠실 한강공원부터 광진교, 뚝섬유원지, 매봉산 팔각정, 테크노마트 하늘공원, 잠실대교 남단 등 롯데월드타워 조망이 좋은 장소와 함께 교통편도 소개했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불꽃놀이쇼를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쇼는 송파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2010년 11월 첫 삽을 뜬 지 6년 반 만에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는 연면적 80만㎡, 축구장 115개를 합친 규모다. 높이는 55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높은 828m의 두바이의 브루즈 칼리파와 632m의 중국 상하이 타워 등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걸맞게 건설에 쓰인 철골만 5만 톤으로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을 7개나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지상 478m에 있는 45mm 두께의 유리바닥 '스카이데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바닥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1분에 600m를 이동해 가장 긴 거리를 가장 빠르게 운행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에도 시험운행하던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공중에 25분동안 멈춰섰다.
롯데월드타워 개장에 따른 교통 대란에 대한 우려도 높다. 현재 평일 3만7000대, 휴일 5만7000대 수준인 교통량이 평일에는 이보다 1.2배, 휴일에는 2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송파구는 서울시와 함께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 추진을 검토하는 중이다.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되면 혼잡통행료와 교통유발부담금 상향 부과가 가능하며, 부설주차장 이용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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