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일베 글 강요, 대통령 출마 선언하다 파면..최우원은?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 결과가 조작된 증거를 찾으라는 내용의 과제를 내는 등 논란을 일으킨 부산대 최우원(61·사진) 교수가 파면됐다.

부산대는 최근 최우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대는 국립대로 교원은 교육공무원 신분이다. 파면된 교수는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금도 절반으로 준다.

최우원 교수는 지난 8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교수는 앞서 2012년에도 수강생들에게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사기 그만하라'는 주제의 글을 우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명 게재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으로 최종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우원 교수는 대학 수업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일베저장소(일베)에 글을 올리며 ‘일베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철락과 박사 학위를 딴 뒤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내 왔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공동 대표 등을 맡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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