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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오른쪽)과 신동욱 공화당 총재. |
[스타에이지=이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사이에도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박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48) 공화당 총재의 진술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신동욱 총재는 지난달 21일 일요신문의 인터뷰에서 "정윤회는 바지일 뿐, 최순실 때문에 박근령이 고립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총재는 "이거 하나는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며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세력, 두리뭉실하게 얘기했지만 감잡으시면 된다. 정윤회씨와 가까운 지인을 통해 정윤회씨가 청춘 바쳐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고 이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가 정윤회라고 들었다. 실질적으로 정윤회는 바지에 불과하다. 뒤에 최순실이 있다고 들은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세상속으로 나오면 누군가는 불안해 진다. 3형제는 아니다"며 "아내가 (박 대통령에게) 브로치나 목걸이를 사주는 것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를 가까이 못가게 막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근령씨는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의 1호 감찰 대상으로 찍혀 우병우 수석에 대한 감찰이 시작된 지난 8월 1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신동욱씨는 "사기가 아니라 생활고에 따른 채무를 갚지 못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동생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하겠느냐. 생활비는 집사람은 박지만 EG회장 쪽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나는 우리 본가 쪽에서 도움 받는 걸로 생활한다. 공식수입은 국민연금 28만원이 전부"라며 박 대통령에게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달 27일에는 MBN ‘8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40년 전부터 그들(최태민 최순실)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본다”며 "아내(박근령)의 자리를 최순실이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지만 회장과 박근령 이사장을 언니로부터 밀어냈고, 박지만 회장이 마약사건에 연루된 것도 강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총재는 또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는 "아내가 최태민 씨와 관계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저거는 오보다. 왜곡됐다'고 말했다"며 박근령 씨가 "틀림없이 (최태민씨의) 등장은 어머니 서거 이후가 아니라 어머니 살아 생전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최태민 목사가 육 여사가 숨진 다음 해 '현몽'을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며 접근했다고 알려졌었다.
신 총재는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성북동으로 이사한 시기인 1981년 최태민, 최순실 씨가 재등장했다"며 이 때 최태민 일가가 옆에서 집사, 재산관리를 대신 했을 것으로 봤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위로금 6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70년대 말 정도로 계산을 하면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00만 원이었고 (6억원은) 아파트 300채 가격이었다. 어찌됐든 아내는 아파트 한 채를 받았고 박지만 회장도 그 당시 아파트 한 채가 있었다"며 "298채 아파트는 어디로 가 있을까? 그게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로 갔을 확률이 높다고 우리는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진정코 저희 언니는 최태민씨에게 철저히 속은 죄 밖에 없습니다. 속고 있는 언니가 너무도 불쌍합니다”라는 내용의 자필 탄원서를 보냈고 이후 박대통령의 자매 관계는 급격히 소원해졌다.
박근령 전 이사장과 박 대통령 자매는 1990년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육영재단 운영권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박근령 전 이사장을 지지하는 '숭모회'라는 단체가 재단 고문을 맡고 있던 최태민이 박 대통령을 조종, 재단 운영을 전횡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했다.박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이사장 자리에서 사퇴했고 그 자리는 박 전 이사장이 물려받았다.
박 대통령은 2008년 박근령씨와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겸임교수와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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