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화평 "최순실, 전두환에 복수했을 수도"
TV조선 '강적들' 출연..."영애 세상 물정 몰랐다...최태민은 사기꾼, 잡범"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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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캡처. |
[스타에이지=이혜원 기자] 2일 저녁 11시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시사토크 프로그램 '강적들'에 전두환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오랫동안 지켜본 허화평(79, 사진)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출연해 영애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허화평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 최태민의 존재에 대해 "저만 알고 있는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보안부대 근무당시 최태민을 조사했었다"며 "여러가지 사기행각을 벌였다. 월권, 사기, 이권 개입 등 죄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음 봉사단이 관변단체인데 박근혜 영애가 거느리면서 영향력이 커졌다. 실제 나라를 위하는 일도 했지만 대구.경북 같은 곳에서 새마음봉사단 대회를 하면 권력층이 총 집합했다. 이득 노리는 기회자들이 다 모였고 최태민은 박근혜 영애 힘을 입고 온갖 이권에 개입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중앙정보부 김재규 부장 등이 최태민 비리 보고를 올렸다. 주변 조사를 통해 비위 정황을 보고 했다. 당시 비리가 억대였는데 지금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규모다"고 말했다.
왜 영애가 최태민에게 빠져들수 밖에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환경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매들은 권력 울타리안에서 자랐다. 세상물정을 몰랐다"고 말했다.
삼남매중 유독 박근혜에게 최태민이 접근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지만은 생도이고 박근령은 둘째이니 당연히 권력 서열 1위에 가야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최태민의 사기수법에 최면에 걸리지 않았나 본다. 당신이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 같다. 취약점을 파고들어갔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허화평 이사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신군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보호해야했다. 벌려 놓은 사업들이 크고 유신정권에 대한 정치적 시비가 불붙으면 복잡해진다"며 "그 과정에서 새마음봉사단의 최태민이 정리되지 않으면 안됐다.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영향을 줬다. 거기서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영애를 찾아갔던 일화를 공개했다.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사저를 가니까 빈소를 박근혜 영애가 지키고 있었다"며 "부모님 돌아가시고. 박근혜 영애에게는 잔인한 통보였지만 최태민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마음봉사단을 정리해 달라. 정리하지 않으면 박정희 대통령에게 누가 되고 당신에게 도움이 안된다거 얘기했다"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에 대한 반응은 안보이고 새마음봉사단은 애국단체인데 해체해야 하냐고 얘기했다"고 회고했다.
허화평 이사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유언도 있어 전두환 대통령이 최태민을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으로 쫒아냈던 일도 털어놨다.
"6개월간 가택연금식으로 차단을 했는데도 1년 뒤 다시 돌아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면회 왔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사이가 나빠진 것에 대해 "최순실이 최태민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화평 이사장은 최태민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주문에 "사기꾼이고 잡범"이라고 했다.
허화평 이사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 당시이던 1979년 3월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현대 한국사의 영욕을 모두 거친 인물이다. 그해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된 10.26사태가 터졌고 당시 군부 실세였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중심된 12.12 쿠데타가 발생했다. 이듬해 군부에 의한 광주 대학살 사건인 5.18혁명이 일어났다. 허화평 이사장은 군부 정권에서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임명돼 5공화국의 기틀을 설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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