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른다던 조윤선, 정유라와 인증샷 파문
정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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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장관이 정유라씨를 포함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한 선수 10여명과 함께 만찬을 즐기는 모습<사진=대한승마협회> |
[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50)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윤선 장관은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60) 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순실 씨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고, 청탁을 받은 일도 없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안민석 의원의 질문 이후 조윤선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낼 당시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속 조윤선 장관은 정유라 씨를 포함한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한 선수 10여명과 함께 만찬을 즐기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정확히 2014년 10월 21일 촬영된 사진이다.
이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청와대에 초청된 여러 종목 선수들과 함께 찍은 것일 뿐 정유라와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 9월 27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도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제가 알지 못하는 분이다. 저는 그분의 가족관계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 "의혹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그렇게 판단할 만한 객관적인 사실관계나 증거에 의해 입증이됐는지 관해서도 저는 모르겠다"고 부인한 바 있다.
조윤선 장관과 정유라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 장관의 입지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
네티즌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정치인" "증거가 확실히 나왔는데도 언제까지 잡아뗄 수 있을 지" 등 날선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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