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의 그 남자' 전 콘진원 원장 송성각 구속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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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
[스타에이지=정성구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자 차은택(47)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송성각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송 전 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5월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재직 중 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의 수주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 차은택씨와 공모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차은택 씨와 함께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C회사에 지분을 넘기라고 하며 "당장 회사를 넘겨라. 회사를 넘기기 않으면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릴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원장은 지난 2005년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차은택 씨에게 삼성 애니콜 광고 제작을 맡기면서 인연을 맺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 원장은 차 씨의 도움으로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차 씨와 관련한 의혹으로 여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31일 문체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문체부는 당일 사표를 수리했다.
문체부는 송성각 원장의 사표 수리와는 별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과 관련해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 전 원장이 재직했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해 예산 4000억원을 좌지우지하는 문체부의 핵심 산하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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