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차은택 왜 하루 빨리 귀국했나?

정성구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정성구 기자] 최순실(60)씨와 함께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정부의 문화 관련 정책과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가 8일 밤 중국에서 귀국했다. 예정된 9일보다 하루 빠른 귀국이다.

이제 여론의 중심은 차은택씨가 담당 변호사를 통해 미리 밝힌 9일보다 왜 하루 빨리 귀국했는지 초점이 쏠리고 있다.

한 정치 평론가는 차은택씨가 "최순실씨의 검찰 조사에 자신도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최순실씨가 자신의 잘못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몰아가고 있는 지금 자신에게도 불똥이 튈까 싶어 하루 빨리 소명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 평론가는 "하나의 점조직으로 구성된 최순실 사단내에서 최순실씨가 배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차싶으면 자신에게 모든 잘못이 전가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루 빨리 국내 귀국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택씨는 8일 9시50분 검찰에 긴급 체포되어 9일 새벽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심야 조사는 차은택씨의 동의 하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가 조사에서 무슨말을 건냈는지는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단지 자신의 불리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만 알려졌다.  

차은택씨는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차 씨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오늘 오후나 밤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이 수사중인 차은택씨에 대한 의혹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 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사들이려 한 혐의다.

이와 함께 최순실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부 주도의 각종 문화 사업과 광고를 쓸어 담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미르재단 김성현 사무부총장 등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에 앉히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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