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비선 실세' 의혹 차은택의 입김 어디까지 닿았나?
오늘 구속여부 결정...광고사 지분 강탈 시도 관련 4가지 혐의
정우재 기자
승인
의견
0
|
'문화계 비선 실세' 의혹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차은택씨<사진=포커스뉴스> |
[스타에이지=정우재 기자] '문화계 비선 실세' 의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차은택(47)씨의 구속 여부가 11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차 씨의 입김이 어디까지 닿았는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범), 공동강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차은택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차은택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를 거친 후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은택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광고사 지분 강탈 시도와 관련된 공동강요와 알선수재, 횡령 등 크게 4가지다. 특히 대학원 은사와 외삼촌, 광고계 선배를 차례로 장관과 청와대 수석,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되도록 입김을 넣었다는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안종범(57)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20년 지기인 이동수씨를 KT 전무로 앉혔다는 혐의도 11일 검찰 수사로 새롭게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측근인 이동수씨를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자신이 실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T가 이른바 차은택 사단에 집행할 예정이었던 광고 물량이 1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KT IMC마케팅부문 전무인 이동수씨는 차씨가 몸 담은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한해 동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차은택 씨의 대학원 스승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도 한 때 '영상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한편, 검찰은 차씨의 광고사 지분 강탈 시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저녁, 권오준 코스코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광고 계열사였던 포레카를 애초부터 차씨에게 넘기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김은 없었는지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다.
저작권자 ⓒ 스타에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