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외신반응..일본선 생중계까지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 <출처=워싱턴포스트>

[스타에이지]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는 국내 뿐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큰 뉴스거리였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와 거리행진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TV는 생방송 중계까지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광화문광장 집회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이 행정 경험이 전무하고 의심스러운 신앙을 갖고 있는 오랜 친구로부터 북한 문제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조언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임 이후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서 부패나 직권남용 범죄가 낯선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특히 아무런 경험도 없는 ‘그림자 대통령’에 의해 국가가 운영됐다는 것에 국민적 분노가 일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부터 청와대까지 국가 기관이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을 제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들을 도와줬다는 것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BBC 방송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수십만명이 참석했다"며  “집회 참가자들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집회가 열린 곳과 행진 대열이 지나가는 곳에서 머지 않은 곳에 청와대가 있어 박 대통령이 그곳에 있다면, 벗어날 수 없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BBC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NHK 방송은 "박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이 체포된 일련의 사건을 둘러싸고 열린 시위에 22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한 참가자의 인터뷰를 싣는 등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가 야당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향후 판단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지지통신은 "서울에서 수십만명이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은 퇴진 요구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주최측은 약 50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향후 정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전했다. 

아사히TV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100만명 참석했다. 서울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광장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다”며 “청소년과 가족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TV는 청년층의 취업난과 빈부 격차 문제 등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도 박 대통령이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국정을 맡겼다는 점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새 총리에 권한을 크게 부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중이 이에 납득하지 않았으며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하는 거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오랜 친구가 막후에서 권력을 조종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대통령직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검찰이 11일 최순실과 그의 측근 차은택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 회사를 강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오준 회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가 확대되고 있으며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구호는 요란스러웠지만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며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팻말이 곳곳에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총리 등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일부를 교체했지만 퇴진 요구는 끊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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