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위력? SNS로 본 뉴질랜드 지진 피해 심각..가옥완파, 도로 절개, 터널 붕괴 등 '끔찍'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14일 새벽 0시 2분(현지시간) 뉴질랜드 제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려됐던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심하지 않았지만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지고 터널이 붕괴되는가 하면 완파된 가옥들도 속속 보고 되고 있다.

2명이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뉴질랜드 방제당국과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해안에 발령한 쓰나미 경고는 해제 되었지만 바닷가나 강가에 시민들이 가지 말 것을 뉴질랜드 당국은 당부했다.
 
<코리아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처음 발생한 규모 7.5 지진 이후에도 카이코우라 지역 등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했고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카이코우라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쪽으로 1시간 40여분 떨어진 곳으로 크라이스트처치와 픽톤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카이코우라의 남쪽과 북쪽으로 연결되는 1번 도로는 동해안을 끼고 산어귀를지나는데 이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군데에서 도로가 흙더미에 파묻혔다. 

차와 기차가 나란히 달리는 구역의 터널 부분이 매몰되어 피해가 심하다. 이 구간은 도로와 기차가 폐쇄되었다.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지역에서 전기가 나간 상태로 고립된 산간 지역의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카이코우라까지 지진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번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기차 또한 운행이 중단되었다. 

남섬 캔터베리 북부에서 북섬 웰링턴까지 학교들이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력한 지진도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긴장된 상태로 지켜봐야 하는데 

북섬에 있는 수도 웰링턴도 건물과 도로에 타격을 입은 지진 피해가 있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진 피해 현장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고산 지대로 대피한 했던 시민들의 가정집 3곳에 그 사이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규모에 대해 뉴질랜드 당국은 7.5라고 밝힌 반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7.8이라고 판단했다. USGS는 애초 지진 규모를 7.4로 밝혔다가 이후 7.8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7.9라고 발표했다.

진앙은 남성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1㎞,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으로부터 200㎞ 떨어진 지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헨머스프링스 온천마을에서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지역이다. 

한편,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번 뉴질랜드 강진이 14일로 예정된 '슈퍼문'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 14일 오후 5시 반에 뜨는 슈퍼문은 1948년 1월 이후 68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올 해 가장 작은 보름달과 비교하면 보이는 면적은 14% 더 크고 밝기도 30% 더 높다.  

슈퍼문과 지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연구가 진행중일 만큼 논란이 분분하다.

지난 9월 12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 일본 도쿄대 이데 사토시 교수가 '보름달이 뜨는 만조 기간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5 이상의 대규모 지진을 대상으로 매 지진 발생 전 2주간 조석변형력(중력)의 규모를 재구성했다. 

소규모 지진에서는 인력과 지진과 별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상당수 대규모 지진은 달과 태양 중력이 특히 강한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발생해 동남아 일원에서 22만 명이 사망한 치명적인 쓰나미를 일으킨 대규모 지진도 여기에 포함됐다. 

논문은 또 지난 2010년 칠레 마울레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8.8 지진과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을 마비시킨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도 동일한 연관성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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