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후쿠시마..대형 쓰나미는 없을 듯, 동일본 대지진 1000분의 1규모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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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기상청 캡처> |
[스타에이지] 5년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던 후쿠시마 지역에서 22일 오전 강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기상청은 도쿄 북동부에 있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며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에 비해서는 규모가 1000배 정도 작은 지진으로 대형 쓰나미의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은 태평양판이 유라시아 판을 향해 1년에 10cm정도로 이동하면서 자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진앙이 이와키 시에서 북동쪽으로 67km 떨어진 해상으로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얕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m, 미야기·이와테·지바 현 등지에는 1m 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오전 6시 49분,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해안에서 60cm 높이의 해일을 관측했으며, 앞으로 해일의 높이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을 중단하고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들은 3.11 대지진을 기억하라며, 지금 즉시 저지대의 집을 떠나, 곧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피난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도호쿠 지방 일대 원전들도 가동을 일제히 중단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중이다. 도호쿠 신칸센 등 철도 운항도 일시 중단됐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등지에서는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20초 넘게 침대와 가구들이 크게 흔들리며 지진이 감지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이번 지진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은 지진 발생 직후 높이 10m의 초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붕괴됐다. 당시 후쿠시마 원전 6기 중 3기에서 핵연료봉이 녹아내렸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2만여명, 피난 주민은 33만 명에 달했다.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는 돌이키기 어려운 지경이다. 현재도 바다와 대기로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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