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차병원 특혜 의혹...김기춘 줄기세포치료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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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캡처> |
[스타에이지]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이 즐겨 찾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처방, 가명 진료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JTBC 뉴스룸은 최순실에 이어 김기춘 전 비서실장까지 차병원 계열 차움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차병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줄기세포 정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도 직접 연결된다고 보도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임상실험 단계로 법적으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치료다. 치료 비용을 지불했다면 불법이 된다.
JTBC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그만둔 뒤 한달 만인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차움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진료 내용은 면역성 강화를 위한 세포 치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춘 전 실장은 특히 세포 치료 이후에는 줄기세포 관련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은 VIP 회원이 아니었지만 청와대 고위직 출신이라는 이유로 병원 VIP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예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은 차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시기는 2010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로 김 전 실장이 진료를 받았던 때와 겹친다. 차순실은 2011년 6월부터는 잔주름 개선 등 항노화와 관련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춘 전 실장은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부터 비서실장에 임명되기 전까지 7개월 가량 최순실씨 소유의 강남 빌딩 6층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실세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최순실이 차움병원에서 같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박근혜정부 들어 진행된 의료영리화와 규제완화의 가장 큰 수혜자였던 모기업 차병원에 대한 의혹도 커가고 있다
차병원그룹 계열 분당차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2016년부터 2024년까지 192억원을 지원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순실의 부탁을 받고 각종 주사제를 불법 처방해 준 차움병원 김모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로 선정됐고 대통령 해외 순방에도 세 차례나 동행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황우석 사태 이후 중단됐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를 차병원에 7년만에 조건부로 승인해주며 화제가 되기도 됐었다.
경향신문은 지난 11일 “복지부 담당 과장이 (차병원이 원하는) ‘비동결 난자’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에 부정적인 의견을 주장하다 인사 발령이 나 교체된 것으로 안다”는 의료계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차병원 측은 줄기세포 연구 승인 관련해서는 7년 전 승인된 것이 재개된 것이고 얼리지 않은 난자 사용을 요청했지만 열린 난자만 사용이 승인돼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JT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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