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말년에 다 기업 돈 받는다" 노무현측은 '펄쩍' 이명박은?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1
   
 

"대한민국 아줌마 가운데 보톡스 안한 사람이 얼마나 되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으로부터 8천억,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소재단으로 2조원을 걷었다."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지난 19일 보수단체들이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기 위해 서울역 광장에서 연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100여개 보수단체가 주도한 이날 맞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 

김경재 회장은 이날 연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천억원을 걷었다"며 "돈을 걷은 사람은 이해찬 총리의 형과 이학영 전 의원인데 기술을 좋게 해서 안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도 미소재단으로 2조원을 걷었다"고 했다.

김경재 회장은 "박 대통령이 임기 말 미르재단 등을 만든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관리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옹호했다. 

김경재 회장은 "대한민국 아줌마 가운데 보톡스 안한 사람이 얼마나 되냐"며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수술 의혹에 대해서도 비호하는 발언도 했다. 

김경재 회장은 최순실과 정윤회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박 대통령이) 6년 사이 아버지, 어머니를 잃고 정권을 잡은 전두환도 도와주지 않는 외롭고 캄캄한 암흑 속에서 그를 지켜준 사람이 정윤회와 최순실"이라며 "그들은 춥고 배고플 때 인간 박근혜를 사랑해주고 보호해줬다. 그들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박 대통령에 보내준 사랑과 애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최씨를 변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김경재 회장의 주장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경재 회장은 하루 뒤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 그 점은 내가 잘못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언론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조금 기분이 나쁘겠지만 노 전 대통령을 문제 삼으려 했던 건 아니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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