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사진=포커스 제공>

[스타에이지] 모래 위에 지은 집, 오래 유지되지 못할 일이나 실현 불가능한 일을 말하는 ‘사상누각(砂上樓閣)’이란 사자성어가 성난 민심(民心)에 또 기름을 부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공동정범’으로 표현한 검찰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며 ‘사상누각’이란 말을 다시 꺼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20일 검찰의 최순실 사건 공소 내용고 관련해 입을 맞춘 듯 “상상과 추측으로 거듭된 사상누각”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변호인도 ‘소설’이라고 표현하며 검찰 수사 결과를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전에도 적의(敵意)를 가진 상대에 대해 ‘사상누각’이란 사자성어를 자주 사용하며 자신의 입장을 부각시켜 왔다.

검찰은 발끈했다. 22일 SBS는 “박근혜 대통령의 녹취파일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이 횃불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한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99% 입증할 수 있는 것만 적었다”며 수사결과를 자신했다. 검찰 자신감의 배경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녹음한 박 대통령의 통화내용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이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특검에 자료를 넘기기 전에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뇌물죄 적용 가능성까지 언급했으며 대리처방 의혹과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심은 ‘사상누각’이란 말에 부글부글 끓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사상누각’을 언급한 기사를 퍼나르며 “청와대를 최고 예우해 주었는데 정치검찰로 취급 당하다니, 검찰은 강력한 소환조사에 나서야 한다”, “검찰의 명예회복과 국민의 검찰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모든걸 공개해라”, “쓸쩍 넘어가면 다들 횃불블고 검찰청으로 가겠다”는 등의 글을 달고 있다.

스타에이지 이혜원 기자 senajy7@naver.com 이혜원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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