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도망쳐" 일본 지진 공포 지속

오전 9시30분 현재, 피해 보고 없지만 일부 지역 파고 상승 중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지진 재난 방송 중인 일본 NHK 방송화면. 자막에 "쓰나미! 도망쳐!"라고 적혀 있다.

[스타에이지] 22일 새벽 규모 7.3 강진이 발생한 동일본 후쿠시마 일대에  거대 쓰나미 발생이나 인명피해는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동일본 일대 해안가의 파도 높이는 지진 발생 이후 상승했으나, 파도 높이는 최고 1.4m(센타이 항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해안에서는 지금도 파고가 높아지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NHK는 보도하고 있다.  

NHK는 '쓰나미, 도망쳐'라는 자막과 함께 긴급 재난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5년 전인 지난 2011년 3월11일 규모 9.0의 일본 지진 관측상 최고 강도의 지진이 발생해 1만8천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일본기상청은 도쿄 북동부에 있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며 동일본 해안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조정했다. 

NHK는 지진발생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동부 연안 파도 높이도 상승하긴 했으나 50cm~1.4m 수준으로 거대 쓰나미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발전소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호쿠 일대 주민에게 내린 쓰나미 대피 명령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동북동 60킬로미터 떨어진 바다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일대에는 3미터 이상, 이와태 현 등에서는 1미터 이상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대부분 잠을 자던 주민들은 급히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도호쿠 지방 일대 원전들도 가동을 중단하고 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현지 방송들은 전했다.  

NHK는 "도쿄 등 수도권에도 침대와 가구가 20초 넘게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감지됐다.잠을 자던 시민들도 곧바로 지진을 느끼고 깨어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번 진앙지와 비슷한 곳에서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지진 관측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불리는 당시 지진의 진앙지는 미야기 현 센다이 동쪽 179 km 해역이였다.

이 지진으로 도호쿠 지방과 간토 지방의 대부분은 물론 홋카이도, 주에쓰 지방 및 나가노 현 등지에서도 강한 진동이 관측돼 큰 혼란이 일어났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도 지진의 피해를 입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도호쿠 이와테현의 미야코 등에서 최대 높이 40.5m에 달하는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센다이 지역에서는 쓰나미로가 내륙 10 km 지점까지 밀려들어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전역에서 1만5878 명이 사망하고 2713 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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