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대선후보들 단골 서문시장..화재는 "나몰라라"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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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의 잔불을 소방관드리 정리하고 있다.<사진=포커스 제공> |
[스타에이지] 29일 새벽 2시 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이 아직까지 잔불이 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헬기 2대, 소방 장비 99대, 소방 인력 870여명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여전히 잔불이 타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점포에 원단 등 물품이 너무 많아 잔불이 계속 타고 있다"며 "밤에도 조명차 등을 동원해 계속 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은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해 의류, 침구류 등을 취급하는 4지구 839곳이 모두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최소 45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0여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 상당수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됏다.
서문 시장에서는 2005년 12월에도 전기합선이 원으로 추정되는 큰 불이나 6개 지구중 가장 큰 2개 지구가 전소되며 1000여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2012년 9월 준공해 영업을 시작했다.
서문시장은 크고 작은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며 화재에 취약하다는 문제제기가 계속됐으나, 별다른 대책없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문시장은 1960년대에도 대형 화재로 점포가 전소됐었다. 1975년에도 큰 불이 나 점포 1900여개를 태웠다. 1977년에는 원인불명 화재로 점포 150개가 소실됐으며 1997년에도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나 1억4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선시대 중기에 형성된 서문시장은 주단·포목 등 섬유 관련 품목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원단 시장으로 6개 지구, 6만여㎡에 4000여개 점포, 2만여명의 상인이 있다.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꼭 찾는 곳으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도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한 차례 서문시장을 찾았고 지난해 9월에도 이곳을 찾아 신발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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