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장제원, "이 순간 이 나라의 가장 솔직한 모습"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포커스뉴스

[스타에이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탄핵 반대 의원 명단 공개로 논란이 뜨겁다. 

당사자들은 지역구민 등으로부터 항의 전화가 쇄도해 잠도 못잤다며 항의했고, 일부는 명예훼손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의 계정에 '박근혜 탄핵반대 국회의원 16명'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이름과 지역구 등을 쓴 글을 게시했다. 

16명은 전원 새누리당 소속이다.

표 의원은 "추가 확인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명단에 포함된 민경욱 의원은 표창원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에서는 표창원 의원과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설전도중 일촉즉발 상황까지 연출했다. 

표창원 장제원 두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여야 설전을 벌이던 중 언성이 높아졌다. 

표창원 의원이 트위터 등에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한 의원이 “전화 때문에 밤새 잠도 못 잤다”고 말하자, 회의장 분우기는 순식간에 험악하게 변했다. 

급기야 표창원 장제원 두 의원간에 설전이 벌어졌고, 서로 ‘야’라며 고성이 오가며 반말까지 퍼붓기 시작했다. 

표창원 장제원 의원의 설전은 주변 의원들의 제지로 마무리는 되는 듯 했으나, 장 의원이 회의장으로 나가려는 도중 표 의원이 ‘이리와바’라고 했고 장 의원은 “왜 경찰이야?”라고 응수하며 “국회의원 품위를 지키라”라고 맞대응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제발 저린 새누리당이 정곡을 찔렸네", "표-장 막말 대결이야 말로 이 순간 이 나라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명단 공개 이후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탄핵 찬반 의원 명단 공개에 가장 분노하고 흔들리는 것은 수도권과 부산, 충청 및 호남 '중도, 입장 보류' 의원들"이라며 "지역구민께서 전화를 빗발치게 하시니 힘들고 괴로우시겠죠. 절 비난하십시오, 다 받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의원님들도 명확히 입장 밝혀주십시오. 국민께서는 단 1분 1초도 견디기 힘든 상황인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께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시면 국민은 어쩌란 말씀입니까? 찬성이든 반대든, 보류든 다른 대안이든 본인 소신에 따라 입장 밝히시고 국민께 공개해 알 권리 충복시켜드리는 것이 정치의 도리입니다"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표창원 의원이 30일 공개한 박근혜 탄핵반대 국회의원 16명  명단

서청원 (새누리, 경기화성갑)   
최경환 (새누리, 경북경산)  
김진태 (새누리, 강원춘천)  
김종태 (새누리,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홍문종 (새누리, 경기 의정부을) 
조원진 (새누리, 대구달서병) 
이장우 (새누리, 대전동구) 
이정현 (새누리, 전남순천) 
정진석 (새누리, 충남공주부여청양) 
이우현 (새누리, 경기용인갑) 
윤상현 (새누리, 인천남구을) 
정우택 (새누리, 충북상당)  
정갑윤 (새누리, 울산중구)  
민경욱 (새누리, 인천연수을)  
김상훈 (새누리, 대구서구)  
이완영 (새누리, 경북고령성주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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