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수사로 말씀드리겠다"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변호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포커스뉴스

[스타에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최순실 특별검사’ 로 임명한 박영수 변호사(64·사법연수원 10기)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물론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도 친분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영수 특검은 "수사로 말씀드리겠다"며 강한 수사 의지를 나타냈다. 

제주 출신으로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서울지검 2차장검사, 대검 중앙수사부장 등을 거쳤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 

대검 중수부장 때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을 떠난 지난해 6월엔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씨의 변호를 맡았다가 사건 상대방 측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기도 했다. 

박영수 변호사는 2001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김대중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사정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청와대 사정비서관 출신 두명에게 잇따라 수사를 받게된 셈이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 중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임명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특검수사가 신속철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의 노고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본격적인 특검수사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조사에도 응해서 사건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라며 “특검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이 임명된 날로부터 20일 동안 수사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사무실을 구하고 특별검사보 임명 요청 등 직무수행과 관련된 것들이다. 특검은 20명 이내의 검사 파견을 요청할 수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임명 통보 직후 자신이 근무하던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철저한 기록검토와 증거검토 후에 조정할 부분 조정하고 그대로 가야 할 부분 가겠다"며 "검찰과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돕겠다"고 말했다.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친분이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순 선후배 관계다. 전혀 영향 없다"고 강조했다. 

우병우 전 수석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최윤수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 현 국가정보원 2차장) 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우려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제가 특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제조사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해봐야 된다"고 답했다. 

다음은 박영수 특별검사와의 일문일답. 

▶특검팀 구성에 어떤 것에 주안점 두나? 

=사명감 갖고 수사를 제일 잘하는 검사, 수사관들로 구성하겠다. 

▶ 최재경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관심 많다. 일각에서는 '죽고 못 사는 사이다'라는 얘기도 나온다. 

= 검찰에 같이 근무했던 선후배 관계다. 

▶ 이번 수사 영향 없나?

=전혀 영향 없다. 전혀. 아까 말대로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 

▶ 최윤수 전 3차장과의 친분도 알려졌다. 우병우 전 수석 수사에 영향 없나? 

= 그런 우려는 하지 마라. 절대로 원칙에 따라서 수사할 거니까 절대 그런 우려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제가 특검 되지 않았을 거다. 


▶ 우병우 전 수석과 친분 얘기도 있다.

= 우병우 전 수석은 제가 수원 있을 때 옆 부에 같이 근무했다. 

▶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 수사 미진하다고 질책받았다. 그 부분 특검에서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 수사로 말씀드리겠다. 

▶ 의혹들 많은데 어떤 부분 중점 두나? 

= 우선 전반에 대해서 지금 검찰의 수사 내용도 많고 하니까 철저한 기록검토와 증거검토 한 다음에 조정할 부분 조정하고 그대로 가야 할 부분 가는 스타일로 하겠다. 검찰과 우리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면서 자료이첩 같은 것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 

▶ 준비 기간 20일이다. 그 기간 검찰 조사 적극적으로 진행되길 원하나? 

= 검찰 수사는 끝이면 안 되겠죠. 수사라는 게 리듬이 있으므로. 수사라는 게 이첩이란 기능 있어. 하다가도 여러 사유로 인해서 이첩할 수 있는 거니까. 그게 수사 연속성 무너지는 거 아니다. 

▶ 김기춘 실장에 대한 의혹이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도 특검법 명시 안 돼 있다. 인지 과정에서 인지하시면 수사할 건가? 

= 지위고하 막론하고 수사하겠다. 

▶ 특검에 요구되는 게 검찰 수사 재확인 아니라 검찰이 소극적 판단하고 놓쳤던 부분 기대치 높여달라는 것이다. 기존 검찰 발표나 언론보도 보고 이 부분 중점 둬야겠다 생각한 건 있나? 

= 그런 부분 있다면 다 들춰내서 다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 지금 현재로썬 여러분들이 보도한 내용에 의해서만 사실관계 알기 때문에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말 못 드린다. 

▶ 대통령 강제수사 필요하다 생각하나? 

= 수사를 해봐야 되겠죠. 그건 무슨 예단을 갖고 수사한다는 것은 수사관답지 않다. 

▶ 수사 초반에라도 대통령 대면 조사 가능성 나오는데. 

= 그것도 저희가 수사 기록 다 보고 수사 상황이라든지 진척 상황에 따라서 결정하겠다. 

▶ 사무실 장소 관련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있나? 

= 우선 최초로 매머드 특검이기 때문에 옛날같이 한두 가지 사건 조사 때와 달리 많은 수사 인력 필요하다. 제가 보기에 100명 이상 필요하다. 또 조사실, 회의실 하면 굉장히 큰 건물 필요할 듯하다. 또 언론인 와서 취재해야 하고 중계차 와야 하면 생각해보라. 사무실이 제일 골치 아플 것 같다. 

▶ 우병우 전 수석, 김기춘 전 실장이 검찰 인사에 개입했단 의혹이 있다. 특검 수사 대상 중 검찰에 대한 수사가 야당 쪽에서 강하게 나올 것 같다. 검찰 출신으로서 그 부분 에 대한 수사 의지나 입장 명확하게 해달라. 

= 수사가 필요하다면 수사할 것이다. 

▶ 과거에 재벌들 수사 많이 했다. 재벌들 뇌물죄 관련 수사할 계획 있나? 

= 수사가 필요하다면 해야한다. 현재 수사 내용 보고 축적된 자료 보고 필요하다면 수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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