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온라인 상에서도 폭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탄핵 청원 사이트가 개통 하루만에 4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공개되는 '퇴진 국민투표'에도 10만명 안팎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설문조사 시 통상 모집단이 1천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사이트에 나타난 여론동향의 신뢰도가 훨씬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퇴진 모바일 국민투표' 결과를 3일 저녁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본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투표는 시민이 박 대통령의 퇴진시기를 정해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2일 자정부터 시작됐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국민투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국민투표 참여 수는 3일 오후 2시30분 기준 7만50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6시30분 마감 시에는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민투표의 설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다.
<문항 1>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언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 즉각 퇴진, 2.내년 4월 이후 퇴진
<문항 2> 새누리당이 "탄핵반대 - 내년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
1. 찬성한다 , 2. 반대한다
한편 2일 오후 개설된 박근핵닷컴(https://parkgeunhack.com)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청원하는 국민도 쇄도하고 있다.
청원 발송 숫자는 3일 오후 6시 기준 36만명을 넘어섰다. 발송 숫자는 1분에 약 1000명 안팎씩 빠르게 상승중이다.
박근핵닷컴은 국민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든 인터넷 사이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SNS를 통한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주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6만명이 박근핵닷컴 사이트를 공유했다.
검색창에 국회의원 이름을 입력하거나 지역구, 사는 동네를 검색하면 해당 의원의 연락처와 이메일 SNS 계정 등 정보가 나온다. 이름과 한줄 메시지, 개인 이메일 등을 적고 ‘탄핵청원 보내기’를 누르면 본인이 선택한 국회의원 이메일로 청원 메시지가 손쉽게 발송된다.
박근핵닷컴 제작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핵닷컴은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을 푸시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의원’에게 탄핵에 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2일 발의돼 9일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4월말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9일 표결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야당 성향 의원들이 모두 찬성한다고 해도 새누리당 의원 중 최소 28명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근핵닷컴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현재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은 90명, 반대는 3명이다. 나머지 207명은 무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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