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넘은 6차 촛불집회, 부상자 연행자 "0"

김현주 기자 승인 의견 0
   
3일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운집해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스타에이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 참석인원이 역대 최대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만 160만명이, 전국적으로는 212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주말 5차 촛불집회 때의 역대 최대치 195만명 기록을 또다시 갱신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말 퇴진, 6월 대선' 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표출된 것으로 주최측은 풀이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8시 30분 기준 160만 명이 청와대행 행진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경찰도 역대 최대치인 32만명이 이날 청와대 행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서울 이외에도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같은 취지의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퇴진행동이 집계한 각 지역별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서울 160만명을 비롯해 부산 20만명, 광주 10만명, 대전 5만명, 대구 4만명, 울산 1만5천명, 세종 4천명, 춘천 2만명,  전북 3만명, 전남 1만2천명, 충북 1만 5천명, 충남 3천명, 경남 2만명, 제주 1만1천명 등이다.

청와대를 에워싸는 2차 야간 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돼 밤 11시가 넘게 늦게까지 진행됐다. 

촛불을 든 행진 참가자들은 한때 청와대 담장과 100m 정도 떨어진 효자동치안센터까지 진출해 경찰과 대치한 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법원이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을 허용했던 시한인 오후 5시 반이 지나면서 경찰은 청와대에서 200m 뒤로 물러날 것을 통보 했지만, 주최 측은 "사람이 몰려 돌아갈 곳이 없다"며 경찰과 대치한 채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된 1차 청와대 행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동치안센터 부근까지 진출해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선두로 가수 김장훈 씨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에 참여했다. 

법원은 2부 행진의 경우 청와대 200m 지점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만 허용했다. 

그러나 1, 2부 행진 대열인 순식간에 이어지면서 경찰은 최후 차단벽을 청와대에서 100m 지점에 구축한 채 더 이상의 진출을 막는 데 주력했다.  

집회가 절정에 오른 밤 9~10시께는 청와대 100m 앞에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 대열이 광화문 광장과 광화문사거리를 거쳐 동쪽으로는 종로2가 종각역까지,  서쪽으로는 금호아시아나빌딩 근처까지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졌다.

청와대 행진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당수 시민들은 밤 11시 이후까지 청운효자동주민센터와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가는 등 집회를 계속했다.

경찰은 258개 중대 2만여 명을 동원해 청와대 주변에 집중배치했으나, 심각한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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