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평 떠난 '국민밉상' 정유라, 중졸 강등에 사법처리 위기까지

이화여대 이어 청담고 학력도 취소..공문서위조 등 수사의뢰

강민주 기자 승인 의견 0
   
▲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 정유라씨를 풍자하는 말 가면을 쓴 시민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스타에이지] '국민 밉상' 정유라의 '학교농단'이 결국 무더기 사법처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본인은 물론  출신 고등학교 교장 교감 등도 자칫 쇠고랑을 찰 처지에 놓였다. 

정유라의 학교농단은 어머니 최순실의 국정농단 못지 않게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촛불집회에 교복 차림의 중고생 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정유라의 영향이 크다. 

20년 인생을 법 위에 군림하며 산 흔적이 너무 많아 국민적 분노를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정유라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창 시절은 그 자체가  불법과 편법, 특혜로 점철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정유라가 졸업한 서울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수업일수 미달과 출석 대체 근거자료 미비 등이 확인됐다"며 "졸업을 취소하도록 즉시 학교에 안내하고  최순실 정유라, 청담고 교직원 등 총 12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정유라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4년에 공결 처리된 141일 중 최소 105일은 공결 근거가 된 공문서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라가 결석의 핑계로 댄 62일간의 국가대표 합동훈련, 43일간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훈련 등이 허위 사실로 확인됐다.  

정유라는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채우지 못해 졸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청담고는 정유라에게 졸업장을 주었다.  

출석하지도 않은 정유라는 현장 교육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교육청은 청담고에 정유라의 출결 상황과 성적 등 생활기록부 기재를 정정하고 졸업을 취소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우수상 등 정유라가가 받은 수상 내역도 삭제할 예정이다.  

앞서 이화여대도 정유라의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화학당 특별감사위원회는 지난 2일 "정유라가 입학 당시 면접에서 부정행위를 했고, 입학 후에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대리 응시했다"며 "정유라를 퇴학시킨 뒤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정유라의  최종 학력은 중졸로 강등되고, 공문서 위조 등과 관련해서는 사법처리까지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정유라는 지난해 6월  아들을 출산한 후 어머니 최순실과 함께 독일로 넘어가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는 지난해 12월12일 신주평(21)씨와 결혼했지만, 아들은 이미 결혼 6개월 전에 낳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유라는 미혼모 상태서 아이 출산을 강행했고 이 과정에서 신주평과의 결혼에 반대한 최순실로 부터 극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가 아들을 출산하기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 신주평씨는  '다짐서'라는 제목으로 "어떤 경우에도 양가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식 고집을 꺽지 못한' 최순실이 결혼을 승낙하고, 사위 신주평과 손자를 딸 정유라와 함께 독일로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독일로 간 정유라는 삼성그룹이 대준 돈으로 호텔과 승마장 등을 사서 특급 생활해오다 '최순실 게이트'로 날벼락을 맞았다. 

동거하던 신주평씨는 지난 4월 정유라와 결별하고 한국으로 귀국해 버렸다.

현재 정유라 곁에는 생후 1년 6개월 된 아들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라가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최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어린 남자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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